◀ 앵커 ▶
막판까지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던 한일정상회담은 30분간의 약식 회담으로 이뤄졌습니다.
윤 대통령이 기시다 일본 총리를 찾아가서 만났고, 한국 취재진에게는 회담 시작 이후에야 만남 사실을 알렸습니다.
정부는 형식보다는 만남 자체가 중요하다, 첫술에 배부를 순 없다고 밝혔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 일행이 핵실험금지조약 관련 회의가 열리고 있는 뉴욕의 유엔 인구기금 빌딩으로 들어갑니다.
[외신 기자]
"대통령님, 일본 총리를 만날 건가요? 무엇을 논의할 건가요?"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 기시다 총리가 참석 중인 회의장 건물로 직접 찾아간 겁니다.
회담은 테이블이나 국기 게양 같은 격식을 갖추지 않고, 모두발언 공개도 없이 30분간 약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김성한/국가안보실장]
"양 정상은 현안을 해결해 양국 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외교당국 간 대화를 가속화할 것을 외교당국에 지시하는 동시에 정상 간에도 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2년 9개월 만에 마주선 한·일 두 정상은, 북핵 대응 공조와 함께 양국간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 문제에 대해서 논의했지만, 의미있는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까진 이르지 못했습니다.
사전에 의제를 조율하는 정식 회담이 아니라 약식 회담이었던 만큼, 애당초 심도깊은 논의는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
대통령실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외교일정이 변경되면서 모든 양자회담 일정이 헝클어져, 한일도 약식으로 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회담 개최를 한국이 사전에 공개한 걸 놓고 일본이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하면서, 대통령실은 양국 정상이 만난 직후에야 회담 사실을 한국 언론에 알렸고, 결국 회담은 근처에 있던 일본 언론만 취재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일본 기자]
"대통령님, 총리와 무슨 얘기 했습니까. 어떤 얘기 했습니까."
대통령실은 한·일 간 갈등이 존재하는 가운데, 해결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고 의미를 부여했지만, 양국 관계 개선의 전환점이 될 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박종일 김희건/영상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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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신수아
한일정상 2년 9개월 만에 만났지만‥기시다 찾아가 약식회담
한일정상 2년 9개월 만에 만났지만‥기시다 찾아가 약식회담
입력
2022-09-2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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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9-2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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