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국회의 마지막 대정부질문도 윤 대통령의 막말 논란이 뒤덮었습니다.
민주당은 최악의 외교 참사라며 국민이 대통령을 걱정해야 하는 현실이 기가 막힌다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한덕수 총리는 해당 발언이 공식적인 건 아니었다고 엄호에 나섰습니다.
구민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민주당은 첫 질의부터 뉴욕순방에서 나온 윤석열 대통령의 욕설과 막말 논란을 꺼내 들었습니다.
'대통령이 나라 안팎에서 사고를 치고 다녀서 국민들이 대통령 걱정까지 하게 만든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병훈/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통령이 국민을 걱정해야 됩니까, 국민이 대통령을 걱정해야 됩니까? 지금 이런 현실이 정말 기가 막혀요."
한덕수 총리는 공식석상에서 한 말도 아니고 진위도 알 수 없다며 엄호에 나섰습니다.
[김원이/더불어민주당 의원]
"공개적인 행사장에서 장관과 대통령이 나눈 대화가 사적 대화가 될 수 있습니까?"
[한덕수/국무총리]
"지금 보여주신 것에 의하면 정식 회의장은 아닌 것 같습니다."
[김원이/더불어민주당 의원]
"비공식 자리면 대통령이 사적 발언을 통해서 이런 욕설과 비속어를 써도 됩니까?"
[한덕수/국무총리]
"그건 적절치 않겠죠, 만약 사실이라면."
최악의 외교 참사라는 비판과 인정할 수 없다는 반박도 이어졌습니다.
[강선우/더불어민주당 의원]
"외교참사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 수용하시냐고 여쭸습니다, 총리님."
[한덕수/국무총리]
"외교참사에 대한 비판은 지금 의원님께서 하고 계시는 거죠."
[강선우/더불어민주당 의원]
"수용하십니까?"
[한덕수/국무총리]
"저는 수용하지 않습니다. 그게 어떻게 해서 참사가 될 수 있습니까."
국민의힘은 비속어 논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한 채 "민주당이 본질과 관계없이 외교적 성과를 호도하고 있다"며 "국익 자해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 해외 순방의 성과를 두고서도 여야 지도부는 상반된 평가를 내놨습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뒤 한일관계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자평했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하야시 외무상의 대통령 취임식 참석, 김포-하네다 운항노선 재개, 일본 입국 시 격리면제 등 수년간 경직됐던 양국관계에 훈풍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일본 총리가 있는 곳까지 찾아가 굴욕외교를 펼치고, 미국과도 빈손으로 돌아왔다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윤석열 대통령이 비굴, 빈손 외교도 모자라서 최악의 국가 참사를 빚었습니다. 나라가 대체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조문 취소 논란에 이어 막말 논란까지 터지면서 대통령의 외교 행보를 두고 정치권 공방도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장재현 서두범 / 영상편집: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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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구민지
'이XX' 발언에 국회도 발칵‥"최악의 참사" vs "욕설 단정 못해"
'이XX' 발언에 국회도 발칵‥"최악의 참사" vs "욕설 단정 못해"
입력
2022-09-22 20:05
|
수정 2022-09-2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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