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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재훈

'핫마이크'‥보여주고 싶지 않은 진실

'핫마이크'‥보여주고 싶지 않은 진실
입력 2022-09-22 20:07 | 수정 2022-09-2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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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핫 마이크'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녹음기가 주변에 있거나 마이크가 커져 있는 줄 모르고 말을 하다가 발언 내용이 노출되면서 문제가 되는 사건을 가리키는 말인데요.

    외국 정상들도 이 핫마이크 때문에 곤혹스러운 일을 겪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언론 또한 이런 일들에 대해 공적 영역으로 보고 투명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이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올해 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기자 회견장.

    한 기자가 인플레이션에 관한 질문을 하자 바이든 대통령의 신경질적인 반응이 튀어 나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멍청한 개XX"

    인플레이션 문제에 시달리던 바이든 대통령이 마이크가 켜져 있는 줄 모르고 거친 말을 내뱉은 겁니다.

    결국 바이든 대통령은 해당 기자에게 사과했습니다.

    정상끼리 주고 받는 귀엣말이 시장을 크게 요동치게 만들기도 합니다.

    올해 6월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귓속말로 전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우디아라비아는 증산 능력이 있다‥ 조금 더 할 수도 있고"

    귓속말은 고성능 마이크를 타고 그대로 보도됐고 국제 유가는 더욱 급등했습니다.

    구체적인 협상 내용이 마이크로 새 나간 경우도 있었습니다.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러시아 측과 무기 체계를 두고 협상을 벌였던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

    성과가 절실했던 오바마 대통령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러시아 대통령에게 "선거 끝나면 내 입장도 유연해질 것"이라고 말했고, 이 내용이 보도되면서 공화당의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기자회견장이나 국제 행사장에는 도처에 포진해 있는 카메라와 마이크들이 정상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정치인들이 보여주고 싶어하는 모습만이 아니라 보여주고 싶어하지 않는 진실이 핫마이크를 통해 전달왔고, 또 언론을 통해 공개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훈입니다.

    영상편집: 정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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