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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플레이션 수출에 신흥국 파장‥'각자도생'의 시대

미국의 인플레이션 수출에 신흥국 파장‥'각자도생'의 시대
입력 2022-09-22 20:18 | 수정 2022-09-2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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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망한 것보다 급속하고 또 지속적일 것으로 보이는 미국의 금리 인상은 전세계에 파장을 미치고 있습니다.

    달러 강세의 충격이 신흥국들을 먼저 위협하면서 이들 나라들의 경제 위기를 가속화 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데요.

    뉴욕 이용주 특파원 연결해서 몇 가지 더 짚어보겠습니다.

    이 특파원, 앞서 전해드린 금리와 경제 성장률, 두 가지 지표를 보면요.

    미국이 경기 침체를 각오하고 금리를 올리겠다, 이런 의지를 드러냈다고 볼 수 있겠네요?

    ◀ 기자 ▶

    네, 미국은 최근까지는 금리 인상을 과감히 할 수 있는 데는 경기가 그리 나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해왔는데 그런데 이번엔 경기 침체를, 확실한 기정사실로 하겠다는 과감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파월 의장의 말 들어보시죠.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인플레이션에 의미 있는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수준까지 금리를 올리는 것입니다."

    실업 증가와 경기 둔화 같은 고통이 있더라도, 물가를 반드시 잡겠다는 겁니다.

    문제는 미국의 이런 정책이 미칠 세계적 파장입니다.

    큰 폭의 금리 인상을 거듭하고 급속히 하면서 기축 통화인 달러의 몸값은 오르고, 이 여파로 다른 나라에서는 통화 가치가 떨어지고 물가도 상승하게 됩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야기하는 '인플레이션의 수출'이 현실화되는 건데요.

    전세계가 미국 연방준비제도 발표를 주시하는 이유기도 한데, 비판적으로 보면 연준이 미국의 물가 상승을 경시하고 금리 인상 시점을 놓친 뒤에 뒤늦게 급속한 가속 페달을 밟은 거에 대한 고통을 전세계가 떠안게 된 겁니다.

    사실상, 미국은 금리를 올릴 테니 각국 사정은 알아서 하라는 선언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 앵커 ▶

    우리도 이미 겪고 있지만 지금도 달러 강세로 인한 충격이 퍼지고 있는데, 신흥국들 같은 경우에는 이미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 이런 경고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 기자 ▶

    네, 달러 빚을 많이 지고 있는 신흥국, 개발도상국들은 달러가 강해지는 만큼 빚을 갚는데 돈이 더 들어 재정이 어려워집니다.

    이미 저개발 국가들에서는 경제 위기로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가지고 있는 달러도 많이 빠져나가면서 외환위기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세계은행 총재 역시 글로벌 경제가 침체로 가는 도중, 가난한 나라가 더 힘들어질 것으로 경고했습니다.

    우리나라 97년 외환위기 역시 동남아에서 먼저 파장이 시작됐는데 우리 경제가 그때와는 체력이 다르지만 지금 20년 만에 최고치 수준인 '강달러' 국면에서 신흥국 상황을 강 건너로 볼 수 없는 이윱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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