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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동원령' 발동에 징집 시작‥입영버스 생이별에 국경엔 탈출 러시

푸틴 '동원령' 발동에 징집 시작‥입영버스 생이별에 국경엔 탈출 러시
입력 2022-09-23 19:42 | 수정 2022-09-23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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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크라이나 전장으로 30만 명을 보내겠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인데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 동원령을 발동한 뒤, 러시아에서 본격적인 징집이 시작됐습니다.

    가족들과의 생이별, 10대로 보이는 징집병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들이 공개되고 있습니다.

    징집을 피해 러시아를 탈출하려는 행렬도 길어지고 있습니다.

    박소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담장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껴안는 가족.

    징집 버스에 올라탄 아버지는 창문 밖 아들에게 입맞춤을 보냅니다.

    아버지를 보내야 하는 딸은 눈물이 멈추지 않습니다.

    2차 대전 이후 처음으로 30만 명을 징집하겠다는 러시아.

    극동지역에서는 군 수송기에 탑승하려는 병사들이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러시아 국영 기업들은 소집 통지서를 전달하기 시작했고 동원령 발동 하루 만에 1만 명 이상이 입대를 자원했다고 러시아군은 밝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우리는 부분적인 동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즉, 현재 예비역에 있는 시민들만이 징병 대상이 될 것입니다."

    러시아군은 당장 소총수와 탱크병 포병 운전병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는데 반면, 군 경험이 없는 사람도 징집된다는 소문과 함께 실제로 10대처럼 보이는 징집병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들도 공유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경지역에선 징집을 피해 탈출하려는 행렬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모두가 러시아에서 도망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육로로 연결된 카자흐스탄과 핀란드 조지아 등에서, 러시아를 나가는 차량들이 대거 증가하면서 특히 조지아 국경엔 줄이 5km나 이어졌습니다.

    아르메니아 튀르키예 등 무비자 탈출이 가능한 나라로 가는 항공편은 매진됐고 러시아 안에선 전쟁 반대시위가 격화되면서 곳곳에서 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쟁 반대!"

    확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우크라이나에 다시 긴장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저항하고, 싸우세요, 도망가거나 우크라이나군에 투항하세요. 이것이 당신이 살 수 있는 조건입니다."

    이례적으로 러시아어를 사용해 연설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반년 간 러시아군 5만 5천 명이 전사했다며 징집을 거부하라고 호소했습니다.

    MBC 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편집: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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