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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집 피해 러시아 탈출 러시‥핀란드 "관광목적 입국 금지"

징집 피해 러시아 탈출 러시‥핀란드 "관광목적 입국 금지"
입력 2022-09-24 20:13 | 수정 2022-09-2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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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시작된 전쟁이 7개월을 넘어섰습니다.

    러시아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군 동원령까지 내렸는데요.

    러시아를 탈출하려는 행렬이끝없이 이어지면서 급기야 핀란드는 러시아인의 관광 입국을 전면 제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소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끝도 없이 길게 차량들이 늘어섰습니다.

    입국 심사를 기다리다 지쳐 차량에서 나와 서성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모두 징집을 피해 핀란드 국경을 넘어 러시아를 빠져나가려는 사람들입니다.

    [니키타]
    "동원은 말도 안 돼요. 그냥 미친 짓이에요."
    [알댄저]
    "무서워서 떠날 방법을 다 찾고 있었어요"

    러시아와 국경 1천 300km를 맞대고 있는 핀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인이 유럽으로 들어갈 때 거쳐 가는 관문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동원령을 발표한 직후인 22일 하루에만 6천 명이 넘는 러시아인이 핀란드로 향했습니다.

    [유리]
    "물론 저도 걱정이고, 제 친구들도 걱정입니다. 제정신인 사람은 아무도 전쟁에 나가고 싶어하지 않을 거예요"

    대피 행렬이 계속되자 핀란드 정부는 러시아인의 입국을 크게 제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이나 공부, 가족 방문 등의 목적이 아닌 경우 입국허가를 내주지 않겠단 겁니다.

    핀란드 외교부 측은 "며칠 안에 최종 결정을 내릴 것" 이라며 "관광을 목적으로 국경을 넘으려는 사람들만 입국이 제한될"거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내년 국방비 지출을 애초보다 40% 넘게 늘리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국내 총생산 대비 3.3%에 달하는 규모로 사회보장프로그램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액수입니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러시아가 장기전에 대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또 그렇지 않아도 침체된 러시아 경제가 이번 동원령과 국방비 증액으로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편집 :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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