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가을철 산행 다녀오시는 분들 많으시죠.
산에 갔다가 발견한 버섯을 마음대로 따 와도 될까요?
허가 없이 따 오면 형사처벌까지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강원도 춘천의 한 국유림 지역.
산 옆 도로에서 푸른색 가방을 짊어진 남성이 내려옵니다.
산림청 단속반이 남성의 가방을 열어봤습니다.
방금 막 채취한 송이와 능이, 각종 자연산 버섯들이 나옵니다.
[불법 임산물 채취꾼]
"등산 갔다 오다가 그냥 길옆에 있는 것 따가지고 왔어요."
하지만 이 국유림 지역에는 등산로가 없습니다.
단속반에 걸린 또 다른 남성.
등산하러 왔다고 하지만 배낭에는 개암버섯과 싸리버섯 같은 임산물이 잔뜩 들어있습니다.
[산림청 특별사법경찰]
(개암버섯은 관계없을 것 같아서‥)
"아니요, 국유림 내에서 허가 안 받고 따는 건 다 불법이거든요."
가을철 임산물이 많이 날 때면 유독 터널 인근 도로 갓길에 차들이 늘어섭니다.
버섯이 많이 나는 장소를 찾아 다니는 채취꾼들이 세워놓은 차들이 대부분입니다.
[산림청 특별사법경찰]
"지난주 목요일에 와서 계도했던 차량인데 또 오늘 오셔서 오늘 단속이 되면 과태료 처분할 계획입니다."
불법 채취꾼들이 기승을 부리자 마을 주민들이 초소까지 만들어 직접 감시에 나섰습니다.
[조현숙/화천군 방천1리 이장]
"돌아가며 지키는데 이리로 못 가면 산으로 넘어오는 거예요. 그리로 넘어오면 우리는 몰라요. 못 잡아요."
국유림이든 사유림이든 허가 없이 임산물을 채취할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
영상취재 최정현(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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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승연
등산 왔다면서‥배낭 한가득 "자연산 버섯"
등산 왔다면서‥배낭 한가득 "자연산 버섯"
입력
2022-09-2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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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9-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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