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산불은 주로 대기가 건조한 겨울과 봄에 많이 나죠.
9월은 잘 나지 않는 달입니다.
그런데 최근 5일 동안 전국 곳곳에서 무려 7건의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김민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치악산 구룡사 인근 해발고도 700미터 능선 위에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자 산불진화헬기가 불을 끄기 위해 접근합니다.
이곳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어서 어제 불길을 잡았지만, 오늘 오전 또 연기가 피어올라 헬기가 다시 투입돼야 했습니다.
최근 5일 동안 전국에서 난 산불은 모두 7건입니다.
21일 전북 남원의 산불은 밤 늦은 시간까지 계속됐고, 22일에는 강원도 홍천과 전북 익산 등 모두 3곳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오늘까지 9월에 난 산불은 강원도와 전북·전남에서 각 2건, 충북과 충남에서 1건 씩 전국에서 모두 8건입니다.
원래 9월에는 산불이 잘 나지 않습니다.
여름동안 비가 내려 숲과 토양이 수분을 많이 머금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0년 간 통계를 봐도 9월은 7월에 이어 두 번째로 산불 발생 건수가 적은 달입니다.
작년에는 단 한 건이었습니다.
하지만 9월 산불 기준으로 올해는 가뭄이 극심했던 2015년 이후 지난 10년 내 두 번째로 많은 불이 났습니다.
산림청은 이번 여름 호우와 태풍으로 비가 제법 왔지만 중부지역에 집중됐고, 최근 2주 동안 맑은 날씨가 계속돼 지표면이 건조해져 불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코로나19 실외 마스크 의무가 해제된 이후 첫 가을을 맞아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김만주/산림청 산불방지과장]
"최근 코로나19 (방역조치)가 풀리고 난 다음에 사람들이 산을 계속 많이 찾고 있고, 불씨 취급을 소홀히 해서 불이 좀 나는 것 같습니다."
산림청은 앞으로 본격적인 단풍철이 시작돼 등산객이 늘어나면 가을 산불이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영상편집 : 남은주/영상제공 :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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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민욱
잇따르는 9월 '가을 산불' 비상‥단풍철 관광객도 느는데
잇따르는 9월 '가을 산불' 비상‥단풍철 관광객도 느는데
입력
2022-09-25 20:15
|
수정 2022-09-2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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