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바닷가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경남 통영입니다.
바다 속은 어떨까요?
양식업에 쓰이는 그물과 밧줄, 스티로폼 같은 폐어구들이, 수십년 동안 방치된 채 쌓여 있었습니다.
얼마나 심각한지 정성오 기자의 보도 함께 보시죠.
◀ 리포트 ▶
시커멓게 비닐 코팅이 된 줄이 바닷속에 가득합니다.
굴 종패를 매달았던 코팅사를 그대로 버려 수십 년째 방치된 겁니다.
빽빽하게 얽히고설켜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출입로가 없는 해안가에는 쓰레기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밧줄과 그물, 스티로폼 부표 같은 폐어구와 신발과 물병 등 생활쓰레기도 곳곳에 섞여 있습니다.
쓰레기를 치우느라 기중기를 동원해 들어 올리자 어마어마한 쓰레기 더미가 물속에서 올라옵니다.
올 연말까지 해양쓰레기 수거작업에 나선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이 지난달부터 9차례 작업했는데, 걷어 올린 쓰레기가 무려 10톤입니다.
[지홍태/굴수협 조합장]
"가해자 입장으로서 당연히 해야 합니다. 청소작업하는 예산이 있거든요. 내년부터 본 예산에다 반영을 시켜 가지고 (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 해양폐기물 수거량은 지난 2018년 9만 5천 톤, 2019년에는 10만 톤을 넘겼고 2020년 14만 톤에 육박하는 등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이는 공식 확인된 수거량인데, 발길이 닿지 않는 해안가와 무인도같은 섬지역 해양쓰레기까지 감안하면 정확한 양은 파악할 수 없습니다.
[지욱철/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이사장]
"반납을 받고 반납을 한 사람에게 새 어구를 살 수 있는 권리를 줘야만 스스로가 관리를 하게 되는 거거든요."
해양쓰레기는 바다 생태계를 파괴하고 선박과 해양 레저 사고의 원인입니다.
세계경제포럼은 이대로 간다면 오는 2050년엔 바다에 물고기보다 쓰레기가 더 많을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정성오입니다.
영상취재 박경종 /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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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정성오
바닷속도, 해안가도 해양쓰레기 천지‥
바닷속도, 해안가도 해양쓰레기 천지‥
입력
2022-09-2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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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9-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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