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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2008년과는 다르지만, 경기침체 공포가 짓누르는 한국 경제

1997년, 2008년과는 다르지만, 경기침체 공포가 짓누르는 한국 경제
입력 2022-09-26 19:51 | 수정 2022-09-2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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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원화의 가치와 주식 시장이 '연일' 이렇게 떨어지는 건, 결국 세계 경기가 '침체'될 거라는 우려가 크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유로화도 엔화도 당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우리 상황이 2009년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다며, 과도한 공포 심리를 경계하고 나섰는데요, 그렇다고 경제 상황이 나아질 기미는 당분간 없어 보입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 환율은 1달러에 1,570원까지 치솟았습니다.

    1,089원에서 불과 6개월만에 30% 넘게 올랐습니다.

    지금은 그때만큼은 아닙니다.

    올해 초와 비교해 원-달러 환율은 17% 올랐습니다.

    정부는 과거 위기때와는 다르다며, 아직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지난 25일 KBS 일요진단)]
    "지금 현재 외환보유고는 4,300억 불이 넘는 세계 9위의 외환보유고를 가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과도하게 불안하실 필요는 없다, 그렇지만 우리가 긴장은 계속해야 된다."

    원화 가치는 다른 나라 통화들과 비교해 얼마나 떨어졌을까?

    물가와 교역 비중을 고려해, 한 나라의 통화가 가진 구매력을 보여주는 실질실효환율.

    2010년을 100으로 놨을 때 원화는 아직 100으로 더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반면 유로화는 89, 일본 엔화는 59로 우리보다 더 크게 떨어졌습니다.

    달러화는 128로 훨씬 강해졌습니다.

    하지만 속도가 문제입니다.

    지난 1년 사이 실질실효환율의 상승폭은 59개 나라 가운데 6번째로 높습니다.

    미국발 초강도 긴축으로, 세계 경제가 둔화되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내년에 미국은 0.5%, 영국 0%, 프랑스 0.6%, 독일은 -0.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세계 경제가 침체되면 우리나라의 수출도 나빠집니다.

    환율이 계속 오르면 수입 물가가 오르는 것도 문제입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내년 상반기까지는 5% 위아래의 물가상승률이,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고요."

    1997년이나 2008년 위기 정도는 아니지만, 경제가 당장 나아질 상황 역시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편집: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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