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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업 언론단체 "한마디 유감 없이 황당한 언론 탄압"

현업 언론단체 "한마디 유감 없이 황당한 언론 탄압"
입력 2022-09-27 20:08 | 수정 2022-09-2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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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현업 언론 단체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이 '비속어 논란'에 대해서 사과하기보다, 오히려 무분별한 언론 탄압에 나서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발언의 취지에 대한 해명이나 유감을 밝히지 않고 보도 경위를 규명하겠다고 하는 건, 명확한 언론 자유 침해라고 주장했습니다.

    윤수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국기자협회와 PD연합회, 방송기술인협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6개 언론단체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비속어 발언 파문과 관련해 한마디 유감 표명도 없이 언론 보도만 문제삼고 나선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의 대응을 비판했습니다.

    [김동훈/한국기자협회장]
    "'미안합니다 한 마디면 될 일을 이렇게까지, 어떻게 이렇게까지 키울 수가 있지' 영화 베테랑의 대사입니다. 언론에 재갈을 물리기 전에 본인의 입부터 단속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대부분의 언론사가 동일하게 듣고 쓴 단어를, 13시간이 지나서야 아니라며 뒤집고 언론을 공격하는 건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윤창현/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140여 개가 넘는 대한민국 언론이 작당을 해서 동맹 훼손을 시도했다, 이게 말입니까 막걸리입니까. 도대체 국민들을 뭘로 보고 이런 말장난으로 상황을 모면하고 회피하려는 것입니까."

    단체들은 윤 대통령이 보도경위에 대한 '진상 조사'를 언급한 건 명확한 언론 탄압 시도라며, 무분별한 언론 장악의 역사를 재연한다면 정권의 앞길은 이미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조간신문 사설도 편집기조와 관계없이 여권을 향한 비판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한국일보는 "가짜뉴스로 돌려 대통령 실언을 가릴 수 있다고 믿는 여권의 태도는 태극기 부대와 다를 게 없다"고 평가했고, 한겨레신문은 "여당이 공영방송을 손보겠다는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수 성향의 동아일보도 "대통령이 직접 발언 맥락과 취지를 설명하고 깔끔하게 사과하는 게 상식적인 해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조선일보는 "들리지 않는 대통령 말을 자막으로 보도한 MBC는 근거를 밝히라"며 여권의 공세에 보조를 맞췄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취재 : 박주영 김준형/영상편집 : 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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