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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전 총리 국장‥마지막까지 반대 집회로 분열

아베 전 총리 국장‥마지막까지 반대 집회로 분열
입력 2022-09-27 20:32 | 수정 2022-09-2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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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도쿄에서는 아베 신조 일본총리의 국장이 치러졌습니다.

    주요 국가 참석자도 줄면서 조문 외교의 명분이 퇴색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장례 당일까지도 일본 각지에서 국장에 반대하는 집회가 벌어졌습니다.

    도쿄에서 현영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아베 전 총리의 유골함이 부인의 품에 안겨 도쿄 부도칸으로 들어옵니다.

    장례 위원장인 기시다 총리가 안내하면서 국장이 시작됐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당신은 우리 헌정 사상 가장 오랫동안 재임했지만, 역사는 더 오래 당신의 업적을 기억할 것입니다."

    일본 정관계 인사들의 조문 이후 외국 조문단의 순으로 장례가 진행됐고 미국 해리스 부통령, 우리나라 한덕수 총리 등의 헌화가 이어졌습니다.

    부도칸 인근에 설치된 시민 헌화대에서는 일반 시민 조문객들이 고개숙여 추모했습니다.

    [일반 조문객]
    "일본의 지위를 세계적으로 향상시켜줘서 (아베 전 총리에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장 반대 시위는 장례식 당일까지 이어지면서 분열된 일본 사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어제밤에 도쿄와 오사카, 삿포로, 오키나와 등 전국 각지에서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 반대하는 집회가 잇따랐는데요.

    오늘은 이렇게 국장이 열리는 시간에 맞춰 국회 앞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케다 이즈미(국장 반대집회 참석자)]
    "국회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기시다 내각이 결정하고 시행하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로서 대단히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조문 규모는 당초 7천 명 정도에서 4천여명으로 줄었습니다.

    나루히토 일왕도 직접 참석하지 않고 왕실 직원을 대신 보냈고 G7 국가 정상들이 모두 불참하면서 조문외교 명분으로 국장을 강행한 기시다 총리는 정치적 부담을 떠안게 됐습니다.

    국장에 앞서 우리나라 한덕수 총리는 미국 해리스 부통령과 회담했는데 해리스 부통령은 모레 우리나라 비무장지대를 방문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한 총리는 또 내일 기시다 총리와 만나 한일 간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이장식,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정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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