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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의 가스관 폭발‥'하이브리드전'에 유럽이 떤다

의문의 가스관 폭발‥'하이브리드전'에 유럽이 떤다
입력 2022-09-29 20:41 | 수정 2022-09-29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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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해저가스관 라인에서 의문의 폭발로 인한 천연가스 누출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어느 측이 폭발을 시켰는지에 대해서 서방과 러시아가 서로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가스 위기로 인한 유럽의 경기 침체 불안이 가중되면서 글로벌 경기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조명아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해수면 위로 하얀 거품이 치솟습니다.

    천연가스가 뿜어져 나오면서 바다 위에 소용돌이가 치기 시작합니다.

    지난 26일과 27일 발트해를 가로질러 독일과 러시아를 잇는 해저 가스관에서 대규모 누출 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가스관 누출은 오늘 한 건 더 늘어서 천연 가스관 노르트스트림 1과 2에서 각각 2건씩 4건의 누출이 확인됐습니다.

    [요한 노먼/스웨덴 해안경비 책임자]
    "가스 누출이 발견된 이후의 상황은 변함이 없습니다. 거품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누가 가스관을 폭발시켰는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백악관 대변인]
    "유럽과 NATO 동맹국의 주요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은 우리가 걱정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크렘린궁 대변인]
    "현재로서는 어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가스관에 손상이 발생한 것은 분명합니다."

    독일은 비롯한 서방 일각에선 러시아의 하이브리드전이 시작됐다고 주장이 나왔습니다.

    하이브리드전은 군사력뿐만 아닌 정보나 경제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한 전쟁방식으로

    이미 핵사용 위협을 가한 러시아가 유럽에 경제적 혼란을 가중시키기 위해 가스관을 끊었다는 분석입니다.

    반면 러시아는 가스관이 잠겨서 가스값이 비싸지면 미국 에너지 기업이 반사이익을 얻는다며 미국이 가스관을 폭파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가스관 누출 뉴스가 전해진 당일 유럽의 가스 가격은 8%나 올랐고 다가오는 겨울 에너지 위기 속에 유로존의 성장이 마이너스 4.7%까지 커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가스관 폭파로 서방과 러시아의 새로운 대치 국면이 형성되면서 발트해 인접 국가인 노르웨이와 핀란드는 석유와 가스 시설의 보안을 강화하고 영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MBC 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이유경(파리) / 영상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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