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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 왔나요? 어디 있어요?"‥지난달 사망한 의원 찾은 바이든

"재키, 왔나요? 어디 있어요?"‥지난달 사망한 의원 찾은 바이든
입력 2022-09-29 20:43 | 수정 2022-09-29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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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오늘 한 행사에서 연설을 하다가 한 달 전에 사망한 하원 의원의 이름을 불러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마치 살아있는 사람을 찾는 것처럼 행동했기 때문인데, 건강이상설이 다시 확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백악관의 기아 대책 마련 행사.

    저소득층의 굶주림 방지를 위해 애쓴 정치인들 이름을 거론하던 바이든 대통령이 갑자기 재키라는 의원을 찾기 시작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브라운 상원의원, 부커 상원의원, 재키 하원의원. 당신 여기 있나요? 재키 어디 있어요? 전 그가 여기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순간 장내는 얼어붙은 듯 조용해졌습니다.

    재키 왈러스키 의원은 지난 8월 초 교통사고로 숨졌습니다.

    같이 타고 있던 20대 보좌진 2명도 모두 숨진 충격적인 사고였고,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직접 애도 성명까지 냈습니다.

    그런데 마치 살아있는 사람을 찾는 것처럼 행동한 겁니다.

    이어 열린 다른 행사에서도 이상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였는데, 연설이 모두 끝나자 여사가 아이 다루듯 길을 안내합니다.

    [질 바이든]
    "이쪽으로 가세요."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데려갈 누군가가 있는 듯, 뒤를 보며 머뭇거립니다.

    이런 행동은 백악관 공동취재단 카메라에 그대로 포착됐고 영상은 순식간에 소셜미디어로 퍼졌습니다.

    오후에 진행된 브리핑에선 바이든이 사망한 의원을 왜 찾았는지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대변인은 대통령이 죽은 의원을 마음 깊이 생각했다는 말을 해명으로 반복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백악관 대변인]
    "대통령이 그를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바이든의 건강상태를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카린 장-피에르/백악관 대변인]
    "<이건 우리가 답을 들을 필요가 있는 정당한 질문입니다.> 지금 다른 기자가 질문하는데 소리치고 있어요. 그건 아주 무례한 행동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42년생으로 올해 79살입니다.

    지난 4월에도 연설을 한 뒤 허공에 대고 악수를 청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혀 건강 이상설이 일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 백악관은 명쾌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대통령의 건강이 정말 괜찮은 건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 뉴스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 박지윤(워싱턴) /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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