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그런데 이번 인상에서 눈여겨볼 점이 있습니다.
가정에서 쓰는 전기는 다 합쳐도 전체 14%에 불과하지만, 대기업들이 쓰는 전기는 60%에 달하는데요.
그동안은 대기업일수록 전기를 더 싸게, 더 많이 쓸 수 있는 구조였다면 이번에는 대용량 사용자에 대해 더 큰 폭으로 요금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이어서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주택용과 일반, 산업, 농업 등의 전기요금 인상분은 모두 킬로와트시당 7.4원.
하지만 전기를 많이 쓰는, 이른바 대용량 사업자에 대한 인상폭은 최대 16.6원입니다.
주로 반도체나 철강, 화학 같은 산업의 생산시설이거나 호텔, 백화점, 대형마트 같은 대규모 시설입니다.
이들은 사업장 수로는 전체의 0.4%에 불과하지만 국내 전기의 60%를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원가의 70% 정도만 내고 전기를 썼습니다.
정부는 일찌감치 이들의 요금을 손보겠다는 뜻을 밝혀왔습니다.
대용량 사업자들이 전기를 많이 쓰면 쓸수록 한전 적자가 커지고 에너지 수입량도 커져 무역 수지 적자를 늘린다는 겁니다.
한전은 전력소비를 10%만 줄여도 에너지 수입액이 연간 15조 원 줄고 무역수지 적자는 59% 줄어든다고 봤습니다.
[이창양/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에너지 요금의 정상화가 불가피합니다. 대용량 사용자 중심으로 우선적인 요금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저렴한 농사용 전기를 사용했던 식품 관련 대기업도 내년부터는 더 비싼 요금을 내야 합니다.
공공부문의 강도 높은 에너지 절약도 예고됐습니다.
겨울철 실내 온도는 17도까지만 허용되고, 전기히터 같은 개인 난방기도 쓸 수 없습니다.
전기 사용량이 급증할 땐 난방기나 실내조명을 번갈아 끄기로 했습니다.
또 '범국민 에너지 다이어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에너지발 복합 경제위기 상황이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우리도 전 국민적인 에너지 절약 노력과 함께, 체질개선도 병행해야만 할 것입니다."
다만 에너지바우처 지급 대상은 88만 가구에서 118만 가구로 늘리고, 지원단가도 10만 원 올리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배 소정섭 / 영상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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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윤미
전기 많이 쓰는 대기업, 전기요금 더 낸다
전기 많이 쓰는 대기업, 전기요금 더 낸다
입력
2022-09-3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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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9-3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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