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문철진

'사라진' 천연 기념물 황새, 이젠 텃새화 사업 시동

'사라진' 천연 기념물 황새, 이젠 텃새화 사업 시동
입력 2022-09-30 20:33 | 수정 2022-09-30 20:33
재생목록
    ◀ 앵커 ▶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감춘 천연 기념물 황새, 황새를 복원하는 작업이 2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백 여 마리 정도가 방사돼서 살아 남아 있는데, 이제 우리나라 전역에서 둥지를 틀 수 있게 하는 텃새화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문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붉고 긴 다리를 곧게 뻗으며 연신 먹이를 찾습니다.

    이내 흰색과 검은색 깃털이 어우러진 날개를 펼치며 우아하게 날아오릅니다.

    지난 2014년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황새가 김해 화포천을 찾았습니다.

    김해에선 '봉순이'란 이름까지 붙였지만 사실 일본에서 건너온 겁니다.

    [곽승국/화포천 습지생태공원 관장 (2014년 3월)]
    "일본에서 복원을 위해서 황새를 키우는데, 그 개체들이 일본 내에서 이동을 하다가‥"

    화포천이 습지 보호지역인데다 주변이 친환경 농경지로 둘러싸여 있어 황새가 좋아하는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도 문화재청을 중심으로 지난 96년부터 황새복원 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117마리가 야생에 살아있지만, 농약 중독이나 덫에 걸리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경계심이 강한 특성상 복원이 순조롭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전국에 황새가 안전하게 번식할 수 있는 서식지 5곳을 선정했고, 여기에 포함된 김해시도 충남 예산군에서 복원 중인 황새 암수 2마리를 인수받아 화포천으로 데려왔습니다.

    이름은 금관가야 김해를 의미하는 '금이'와 '관이'로 지었습니다.

    김해로 온 황새 2마리는 이곳 사육장에서 지내면서 알을 낳고 부화시켜 새끼를 기르는 과정을 겪게 됩니다.

    [이용규/김해시 수질환경과장]
    "저희가 방사한 황새와 야생 황새들이 자연적인 교미를 거쳐서 텃새화되고 화포천 하늘에 황새들이 많이 날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해시는 새끼가 성체가 되는 내년 가을쯤 이들 가족을 화포천 인근 봉하 뜰에 풀어줄 계획입니다.

    MBC뉴스 문철진입니다.

    영상취재 김장훈/경남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