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과 관련해 감사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하면서 현 정부와 전 정부 사이에 또 하나의 전선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고 불쾌감을 나타냈고, 민주당은 감사원을 공수처에 고발하겠다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특히 윤석열 정권이 위기 돌파를 위해 검찰과 감사원을 앞세워 정치보복에 몰두하고 있다면서 당 전체가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김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금요일, 감사원의 서면 조사 통보를 전해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은 강한 불쾌감을 표했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재인 대통령께 감사원 서면조사 관련한 보고를 드렸습니다. 대통령께서는 감사원의 서면조사 요구가 '대단히 무례한 짓이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민주당은 감사원이 전직 국정원장 조사도 건너뛰고 문 전 대통령에게 불쑥 서면조사를 요구한 거 부터가 전형적인 '망신주기'식 감사라고 비판했습니다.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
"그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서해 사건과 연관돼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려는 것, 그렇게 전임 대통령을 모욕 주려는 마음만 급했던 것 아닌가."
이어 윤석열 정부가 노리는 건 결국 문재인 전 대통령이었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난 거라며 당 전체가 나서서 대응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당 일각에선 전직 대통령에 대한 조사통보가 위선 개입 없이 이뤄졌겠냐며, 윤 대통령이 승인한 거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또 감사원이 특정 사안을 넘어 문재인 정부 34개 분야에 대해 전방위 감사를 벌이는 건 감사권 남용인 만큼 감사원을 공수처에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영배/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실상 감검(감사원·검찰) 예비 합동수사의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정치적인 위기를 돌파하려고 하는 전형적인 검찰공화국의 모습을‥"
이재명 대표도 윤석열 정부가 민생을 챙기는 게 아니라 야당 탄압과, 전 정부를 겨냥한 정치보복에 주력하고 있다고 연이틀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결국 감사원 조사 통보로 감사원과 검찰의 칼끝이 문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게 분명해진 만큼 전면전이 불가피하다는 게 민주당 분위기입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영상취재 : 김동세
영상편집 :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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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재경
문재인 "대단히 무례한 짓"‥민주, 감사원 집중포화
문재인 "대단히 무례한 짓"‥민주, 감사원 집중포화
입력
2022-10-0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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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10-0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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