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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리만 탈환 후폭풍‥거세지는 핵전쟁 공포

우크라 리만 탈환 후폭풍‥거세지는 핵전쟁 공포
입력 2022-10-03 20:11 | 수정 2022-10-0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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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크라이나가 리만 지역에 이어 헤르손 주의 일부 지역도 탈환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가 점령지 4개 주에 대한 합병을 속전속결로 진행하는 가운데, 이들 주에 속해 있는 지역들을 우크라이나가 하나씩 되찾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이렇게 수세에 몰릴수록 푸틴이 핵 무기를 쓸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국제사회의 경고도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박소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러시아 헌법재판소가 도네츠크와 루한시크 등 점령지 4곳에 대한 영토 병합 조약이 합헌이라고 결정했습니다.

    이로써 합병 절차는 러시아 상·하원 비준과 푸틴 대통령의 최종 서명만 남게 됐습니다.

    [발레리 조르킨/러시아 헌법재판소장]
    "조약 자체는 서명 즉시 발효되었습니다. 비준까지 마치면 마침내 우리 헌법 본문에 포함될 것입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합병선언 하루 만에 도네츠크주 리만지역을 수복한 데 이어 헤르손 주의 2개 정착촌 탈환에도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좋은 결과로 두각을 나타내고 특히 아르한헬스케와 미롤류비브카를 해방해준 우리 고향 크리비 리의 129여단 병사들에게 감사합니다."

    러시아의 강제 합병 시도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잇따라 승전보를 울리는 사이 러시아군이 점령지에서 급하게 퇴각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러시아 신문은 "사기가 떨어진 병사들이 퀭한 눈으로 간신히 리만을 빠져나갔다. 병사들의 탈영과 지휘부의 계획 부족, 보충병 지연 등에 시달려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토 합병이 속전속결로 진행되는 것과 달리 전장에서는 러시아가 수세에 몰리는 상황.

    푸틴 대통령이 국면을 바꾸려고 핵무기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푸틴이 어떤 핵이든 사용할 경우 이는 러시아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고, 프란치스코 교황도 러시아를 향해 폭력과 죽음의 악순환을 멈추라고 경고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러시아는) 전 세계적으로 통제 불가능하고 재앙적인 결과의 지점까지 핵 위기에 대한 공포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교황이 푸틴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전쟁 중단을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편집 :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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