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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주차장에 새끼 고양이 사체들‥용의자 추적 중

주택가 주차장에 새끼 고양이 사체들‥용의자 추적 중
입력 2022-10-03 20:31 | 수정 2022-10-0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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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고양이를 학대하고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는데, 이번엔 경기도 군포시입니다.

    시민들이 많이 오가는 주택가에서 태어난 지 두 달 정도 된 새끼 고양이 두 마리가 죽은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군포시의 한 주택가 주차장.

    길을 가던 학생 두 명이 무언가를 가리키며 화들짝 놀라 뒷걸음질 칩니다.

    물감처럼 선명한 핏자국이 건물 벽 귀퉁이와 바닥에 흩뿌려져 있었던 겁니다.

    지난달 28일, 태어난 지 두 달여밖에 안 된 새끼 고양이 두 마리의 사체가 발견됐습니다.

    [목격자]
    "운동 가는 도중에 고양이가 한 마리는 도로 가까이에 죽어 있었고, 또 벽쪽에 빨간 게 보여서‥ 너무 무서워서 직접 보지 못했고 내가 소리를 질렀나봐요."

    제보를 받은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은 지자체 쓰레기 수거차량에서 고양이 사체 두 구를 확보했습니다.

    사체 곳곳이 훼손되는 등 살해된 흔적이 뚜렷한 고양이들.

    사체가 발견된 빌라 건물 뒤쪽에는 길고양이 급식소가 있었습니다.

    지난 6월에는 서울 금천구, 7월엔 포항에서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고양이 사체가 발견된 곳은 모두 길고양이 급식소 주변이었습니다.

    다른 지역의 급식소에서도 어느날 가보니 시설이 부서져 있거나 대낮에도 멀리서 돌덩이가 날아오는 경우가 심심치 않습니다.

    고양이 급식소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간혹 멀리서 돌을 던지는 사람들이 있어서 이렇게 입구에 돌을 막기 위해 나무 토막을 세워놨습니다.

    [곽수형/자원봉사자]
    "자원봉사자 있는 데서는 호시탐탐 애들(고양이) 잡아다가 죽이려고 하고‥ 가만히 가다가 돌을 맞는다 개를 풀어서 고양이 다 없애버린다 이런 소리도 들었죠."

    또다시 고양이 학대 사건이 발생하자 동물단체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부검을 의뢰했고, 경찰은 현장 주변 CCTV를 수색하며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최인규/영상편집: 남은주/영상제공: 동물보호단체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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