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밤 택시잡기 대란, 코로나 거리두기가 끝난 이후 늦은 시각 도심에서 택시 잡는 게 너무 어려워졌습니다.
코로나 기간 손님이 줄자 택시기사들이 생계를 위해 배달이나 택배 업계로 떠났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오늘 떠난 택시기사들을 돌아오게 하겠다며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택시 호출료를 최대 5천원까지 올리고, 개인택시를 며칠에 하루씩 강제로 쉬게 하는 제도도 50년 만에 없애기로 했습니다.
그 외의 대책들까지, 먼저 홍신영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 4월 코로나 거리두기가 완전히 풀린 뒤 시작된 심야 택시 대란.
밤 10시에서 새벽 3시 사이 호출앱으로 택시를 부를 때 성공률은 다섯번에 한 번 꼴입니다.
[노 모씨/서울 동작구]
"돈 추가로 내도 잡히기만 하면 좋겠어요. 기본요금이 좀 더 오르면 부담스럽긴 한데‥"
코로나 이후 서울의 법인택시 기사는 3만1천명에서 2만1천명으로 무려 1만명이 줄었습니다.
배달, 택배 같이 돈을 더 많이 주는 일로 대거 떠났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떠난 택시기사들을 다시 불러오기 위해,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현재 최대 3천원인 택시 호출료를 이달 안에 5천원으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호출료는 탄력적으로 적용되는데, 예를 들면 서울 강남역에서 밤 12시에 호출하면 가장 높은 호출료가 적용되는 식입니다.
무료 호출도 물론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호출료를 내면 택시기사가 목적지를 알 수 없게 하거나, 가맹택시는 아예 강제 배차하게 했습니다.
호출 거부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요금만 오르고 국민의 배차 성공률은 변화가 없는 사태가 나오지 않도록 그 시행 결과를 모니터링하고‥"
개인택시를 강제로 쉬게 하는 부제도 없애기로 했습니다.
서울은 이틀 일하고 하루 쉬게 하는 3부제를 하는데, 1973년 석유파동 때 시행한 이후 거의 50년만에 사라지게 됐습니다.
정부는 또 택시기사들이 돈을 더 벌 수 있는 심야 시간에만 일할 수 있도록, 파트타임 근무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호출료 인상에 이어, 서울시가 심야할증 시간대를 밤 10시로 당기고, 기본요금과 할증요금도 다 올릴 예정이어서, 택시요금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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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홍신영
호출료 5천원에 택시요금도 인상‥택시 기본요금 1만원 시대
호출료 5천원에 택시요금도 인상‥택시 기본요금 1만원 시대
입력
2022-10-0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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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10-0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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