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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수홍 씨, 검찰청사에서 아버지에게 폭행당해

방송인 박수홍 씨, 검찰청사에서 아버지에게 폭행당해
입력 2022-10-04 20:27 | 수정 2022-10-04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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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방송인 박수홍 씨의 친형은 동생의 출연료 등 수십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인데요.

    박수홍 씨가 친형 부부 등 가족과 대질 신문을 하려고 검찰청에 출석했다가 아버지에게 폭행을 당해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박 씨 측은 그동안 형의 편을 들어오던 아버지가, 박 씨를 보자마자 발길질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지인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구급대원들이 한 남성을 들것에 태워, 119구급차량에 옮겨 싣습니다.

    방송인 박수홍 씨가 검찰청사에서 아버지에게 폭행당해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박씨는 구속된 친형과 형수, 또 아버지까지, 가족들과 대질조사를 받으려고 검찰청에 출석한 상태였습니다.

    박씨 변호인에 따르면, 아버지는 박씨가 조사실에 들어서자마자 "왜 인사를 안 하느냐, 흉기로 해치겠다"고 고함 치며, 발로 박씨의 정강이를 차고 몸을 밀치며 위협했습니다.

    충격을 받은 박씨는 "그동안 아버지와 가족을 누가 먹여살렸느냐"며 울부짖다가 과호흡 증세를 보이며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박씨 측은, "아버지의 폭언과 위협이 처음이 아니었다" "검찰에 주의를 부탁했는데도 이런 상황이 발생헀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종언/변호사(박수홍 법률대리인/지난 6월 MBC '실화탐사대')]
    "망치로 막 문을 두들기는 소리가‥'아버지가 너한테 얼마나 화가 났으면 망치를 들고 찾아갔겠냐, 반성해라'"

    이에 대해 검찰은 "특별한 신변보호 요청을 못 받았고, 80대 아버지가 50대 아들을 돌발적으로 때릴 거라고 예상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습니다.

    동생만 관리하는 1인 기획사를 세운 형은, 출연료 등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달 구속됐습니다.

    박씨측은 아버지가 자신이 돈 관리를 했다며 형을 감싸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버지·아들 사이 경제범죄는 처벌할 수 없다는 점을 노렸다는 겁니다.

    [노종언/변호사(박수홍 법률대리인)]
    "아버지와 아들·딸 이런 관계는 설사 재산 범죄를 저지르더라도 처벌하지 않는다는 조문이 있습니다."

    박씨 측은 이번 폭행에 대해 아버지를 고소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확한 횡령액 등을 추가 확인한 뒤 이번주중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영상편집: 이혜지 화면제공: 노종언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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