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가을 별미인 자연산 송이버섯, 그런데 올해는 이 송이 맛보기가 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남부 지방에 계속된 가뭄에, 낮 기온도 높아 작황이 나빠지면서, 가격이 크게 오르고 경매마저 일찍 끝났다고 하는데요.
이종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리산 자락에 자리 잡은 해발 7백여 미터 야산.
숲 속을 헤치고 오르기를 한 시간여.
인적이 드문 소나무 숲 근처에서 드디어 작은 송이 군락을 발견했습니다.
도구를 쓰지 않고 손으로 주변 흙을 조심스럽게 긁어내 뒤 송이를 캐고 흙을 다시 덮어줍니다.
캐낸 송이는 겨우 4개입니다.
지난달 두 차례 태풍이 왔지만 비는 거의 내리지 않았고, 낮 기온까지 높아 송이가 제대로 자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손병남 / 송이버섯 채취 농민]
"올해는 비가 안 온 지가 두 달 가까이 됩니다. 그러니까 평년작보다도 1/10 정도밖에 안 나오고 작황이 아주 안 좋아요. 지금 거의 끝났다고 봐야 될 것 같아요."
올해 경남과 경북 일부 지역에서 수매한 자연산 송이 물량은 모두 2천 6백여kg.
최악의 작황이라던 작년 3천 8백여kg보다도 천 2백kg이나 더 적습니다.
경매 가격은 1등급 송이를 기준으로 킬로그램 당 73만 원까지 치솟아, 소비자 가격은 이보다 훨씬 높아질 전망입니다.
물량이 없다 보니 올해 경매도 서둘러 마감했습니다.
[심영진 / 거창군산림조합 기술지도과]
"보통 10월 중순까지는 (송이) 수매를 했는데 올해는 물량이 너무 적어서 빨리 9월 말에 종료하게 되었습니다."
'금송이'가 되어버린 자연산 송이버섯.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을의 별미를 맛보기는 더욱 더 힘들어졌습니다.
MBC뉴스 이종승입니다.
영상취재 : 신진화(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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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종승
'금송이' 된 송이버섯‥경매 가격 1kg에 73만 원
'금송이' 된 송이버섯‥경매 가격 1kg에 73만 원
입력
2022-10-04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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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10-0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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