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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계 일제히 반발‥윤 대통령 과거 발언도 '소환'

만화계 일제히 반발‥윤 대통령 과거 발언도 '소환'
입력 2022-10-05 20:04 | 수정 2022-10-0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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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만화계의 반발도 거셉니다.

    "카툰은 비판과 풍자가 기본 원칙인데 정부가 너무 나갔다", "학생의 순수한 작품을 어른들이 공격했다" 이런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발언까지 재조명되고 있는데요.

    이어서 조국현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정치적 내용을 풍자적으로 표현한 한 컷짜리 만화.'

    '카툰'의 사전적 의미입니다.

    "정치적 주제를 다룬 작품을 선정해 행사 취지에 어긋났다"는 문체부 주장에 대해, "'카툰' 부문에서 금상을 받은 이 만화보다 더 행사 취지에 맞는 게 있느냐"고 웹툰계가 반발하는 이유입니다.

    먼저 웹툰협회는 1600자 분량의 입장문을 통해, "'사회적 물의'라는 지극히 주관적인 잣대로 표현의 자유를 부정하고 있다"고 문체부를 직격했습니다.

    특히 문체부가 '작품 자체보다는 공모전을 정치로 오염시킨 게 문제'라며 진흥원을 연이틀 압박하자 반발 수위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범강/한국웹툰산업협회장]
    "문제가 없는 상황에 대해서, 강제력이나 혹은 외부 영향력이 행사된다면 그것 자체가 표현의 자유에 침해되는, 그리고 영향을 끼치는…"

    "정부가 너무 나갔다"고 한탄한 원로 만화가는 '학생의 순수한 작품이 공격을 받아 어른으로서 부끄럽다'고 안타까워했고.

    [조관제/한국카툰협회장]
    "자기 생각을 가지고 표현을 했는데 이렇게 어른들이 난리를 부리는 것으로 인해서 학생 기분이 어떨까 걱정도 되고요."

    '기차를 소재로 한 해당 만화가 표절이라는 정부·여당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는 날선 반응도 이어졌습니다.

    [고경일/우리만화연대 회장]
    "운송 수단을 갖다가 정부로 표현을 해서 풍자를 하는 작품들이 옛날부터 많이 있었거든요. 이거를 베꼈다고 할 수 없어요."

    이번 공모전을 지원한 부천시 역시 "문화에 대한 통제는 민주주의의 언어가 아니"라며 비판에 힘을 실었습니다.

    [조용익/부천시장]
    "지침을 정해놓고 통제를 하는 것이 문화와 예술 산업에 대해서 어떤 기준을 정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게 좀 우려스럽다는 것이고요."

    문체부 대응은 결과적으로 윤 대통령의 과거 발언마저 소환하고 말았습니다.

    [윤석열/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우리 정치와 사회와 이런 소위 힘 있는 사람, 기득권자에 대한 이런 풍자들이 많이 들어가야만 인기가 있고 국민들에게 박수를 받는 것인데…"

    만화계 대표 단체들의 성명이 이어지는 등 '윤석열차'발 '표현의 자유' 논란은 거세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영상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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