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부는 이번 달이 지나면 물가 상승세가 좀 누그러질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율이 뛰고, 떨어졌던 국제 원유가격도 다시 오르고 있어서 속단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의 예측은 미묘하게 다릅니다.
김아영 기잡니다.
◀ 리포트 ▶
늦어도 10월이 지나면 물가 상승세는 꺾일 것이다.
정부는 오늘도 같은 얘기를 했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9~10월 정점론에서 변함이 없을까요?)
"예, 제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변수가 많습니다.
8월 9월 두 달 연속 상승세가 꺾이긴 했습니다.
가장 큰 영향을 준 건 국제유가 하락입니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다시 뛸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밤 OPEC 플러스 나라들이 회의를 열고 원유 생산을 줄일 예정입니다.
하루 평균 최대 200만 배럴, 세계 원유 공급량의 2%를 줄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 소식에 벌써 국제유가는 이틀 만에 9%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는 것도 문제입니다.
한국은행은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1% 오를 때 물가상승률은 0.06%포인트 올라간다고 분석했습니다.
9월 한 달 동안 환율이 연고점을 11번 깨고 6.9% 올랐습니다.
수입물가가 계속 오를 거라는 뜻입니다.
이달 1일부터 인상된 전기와 가스요금은 아직 물가에 반영되지도 않았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원자재 가격은 최근에 상당히 안정돼서 그렇게 내려가는 힘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환율과 유가가 생각보다 많이 뛴다면 물가 정점이 언제일지 아직 판단하기 어렵지 않을까‥"
실제로 한국은행의 말은 기획재정부와 조금 다릅니다.
기획재정부는 10월이 정점일 거라고 표현하지만, 한국은행은 내년 상반기까지 5~6% 대오름세를 이어갈 거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편집 권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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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아영
10월 지나면 물가상승세 꺾인다는 정부, 정말 그럴까?
10월 지나면 물가상승세 꺾인다는 정부, 정말 그럴까?
입력
2022-10-0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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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10-05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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