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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안보리 긴급소집‥"중·러는 북한 감싸는 담요"

유엔안보리 긴급소집‥"중·러는 북한 감싸는 담요"
입력 2022-10-06 19:52 | 수정 2022-10-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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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2일 사이에 벌써 여섯 번째 미사일 도발입니다.

    오늘 북한은 연합훈련에 대한 대응조치라고 했는데, 북한은 대체 뭘 위해 이런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 건지 저희 특파원이 유엔에 나와있는 북한 고위당국자에게 물어봤습니다.

    뉴욕 이용주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뉴욕 유엔 본부 앞, 밤 9시를 넘은 시각.

    퇴근하는 유엔 북한대표부 김성 대사에게 다가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습니다.

    [김성/유엔 북한 대사]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임박한 것으로 저희가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

    김 대사는 취재진을 거칠게 밀어내고 차에 탄 뒤 강하게 문을 닫고 떠났습니다.

    이른 저녁 만난 또 다른 북한 측 인사 역시 거듭된 질문에 냉담했습니다.

    [유엔 북한대표부 관계자]
    "<안보리 회의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오늘 아침에 있었던 미사일 발사는 어떤 취지라고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우리 외무성 공보문 읽어보십시오."

    북한 외무성은 오늘 새벽 "한미연합훈련 등에 대한 응당한 대응조치를 유엔 안보리에 부당하게 끌고간 데 대해 강력 규탄한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긴급 소집된 유엔 안보리에서 러시아는 북한 제재가 부당하다고 했고 중국은 한미일 연합 훈련을 비판했습니다.

    북한을 추가 제재해야 한다고 강조한 미국의 입장은 중·러 두 상임이사국 앞에서 무력했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유엔 미국 대사]
    "북한은 그동안 안보리의 두 이사국(중국·러시아)이 제공한 따뜻한 보호를 누려왔습니다. 중국·러시아는 북한의 거듭된 도발을 정당화하느라 탈선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대화로 얻을 게 없다며 도발 강도를 높여가고 있는 북한 앞에 유엔을 통한 압박 시도는 실효성이 없다는 게 또다시 확인됐습니다.

    미국은 다음 주 북한을 규탄하는 안보리 의장 성명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북한을 담요로 싸서 보호하고 있다는 중국·러시아가 동의하지 않을 건 명백해 보입니다.

    뉴욕에서 MBC 뉴스 이용주입니다.

    영상취재: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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