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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공소장까지 위조, 또 터진 내부자 사기에 보험업계 "터질 게 터졌다"

[단독] 공소장까지 위조, 또 터진 내부자 사기에 보험업계 "터질 게 터졌다"
입력 2022-10-07 20:14 | 수정 2022-10-07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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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어나지도 않은 교통사고로 보험금을 타가는 보험사기가 잇따라 일어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했는데, 보험사 직원끼리 짜고 벌인 짓이었습니다.

    경찰의 사고 확인서와 검찰 공소장도 자기네들이 가짜로 만들었습니다.

    최근 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직원들이 적발됐는데, 이번엔 업계 2위 현대해상에서도 적발됐습니다.

    보험업계에서는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들이 나옵니다.

    이덕영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8월 현대해상 하이카 운전자보험에 가입한 30대 남자가 보험금 2억 원을 타갔습니다.

    보행자 두 명을 다치게 해 기소됐다며, 형사합의금을 타갔습니다.

    그런데 보험사 조사 결과, 사기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발급한 교통사고 사실확인서, 검찰의 공소장, 그리고 피해자들의 병원 진단서가 모두 가짜였습니다.

    있지도 않은 사고를 꾸며낸 겁니다.

    보험금을 타낸 사람은 현대해상 자회사인 현대하이라이프 전직 직원, 보험금을 지급한 사람은 본사의 심사담당자.

    둘이 짜고 벌인 사건이었습니다.

    원래 보험금은 자회사인 하이라이프가 심사부터 지급까지 다 처리합니다.

    하지만 청구인이 손해사정사를 별도로 선임하면 본사가 직접 심사합니다.

    두 사람은 이런 내부 규정을 악용해, 보험금 심사가 자기에게 직접 배당되게 했습니다.

    현대해상은 심사담당자가 지급한 10억 원이 넘는 다른 보험금에 대해서도, 감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대해상 담당자]
    "해당 직원은 즉시 업무 배제했고 중징계할 예정이며 편취 금액에 대해서는 환수 절차 진행 중입니다."

    두 달 전에는 업계 1위 삼성화재에서도, 내부 직원이 있지도 않았던 사고를 꾸며내 보험금 5억 원을 타냈다가 적발됐습니다.

    잇따른 내부 직원들의 사기 사건에, 보험업계 안에서는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 나오는 분위기입니다.

    MBC 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 영상편집: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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