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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믿었던 사람이 배신"‥결국 친형 '61억 원 횡령' 기소

박수홍 "믿었던 사람이 배신"‥결국 친형 '61억 원 횡령' 기소
입력 2022-10-07 20:26 | 수정 2022-10-07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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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방송인 박수홍 씨가 자신이 활동했던 30년 동안 자신의 형이 출연료와 재산을 가로챘다면서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데요.

    검찰이 오늘 친형은 물론이고 형수까지 10년간 모두 61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함께 법정 피고인석에 세웠습니다.

    김지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6월, MBC '실화탐사대'.

    친형과 법적 다툼을 벌여온 방송인 박수홍 씨가 어렵게 카메라 앞에 나섰습니다.

    [박수홍(지난 6월)]
    "혼자 살 수 있는 사람은 없지 않습니까. 정말 믿었어요. 뚜껑을 열어보니까… 그냥 죽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했어요."

    작년 4월, 박수홍 씨는 친형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다고 발표했습니다.

    동생만을 관리하는 기획사를 세워놓고, 출연료와 회삿돈을 약속대로 나누지 않고 무려 30년간 빼돌려 왔다는 겁니다.

    1년여의 수사 결과, 믿었던 친형에게 배신당했다던 박수홍 씨의 토로는 상당 부분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동생 계좌에서 29억 원을 빼 쓰는가 하면, 상가 등 부동산을 사들이며 회삿돈 11억 7천만 원을 갖다 썼습니다.

    '유령 직원'에게 인건비를 지급한 것처럼 19억 원을 빼돌렸고 법인카드도 마구 썼습니다.

    검찰은 최근 10년의 범행만 따졌는데, 횡령금액은 61억 7천만 원이었습니다.

    [노종언 변호사/박수홍 법률대리인]
    "은행 거래 전표와 현금 인출 내역에 관련한 자료들이 자료 보관 기간의 도과로 다 밝혀지지 않은 부분은 조금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아버지는 대질신문에서 만난 박수홍 씨를 발로 차 폭행하면서 "자신이 돈을 썼다"고 형을 감싸려 했지만, 검찰은 "형의 범행이 맞다"고 일축했습니다.

    오히려 형수까지 범행을 함께 했다고 보고, 형 부부를 나란히 법정에 세웠습니다.

    당초 박수홍 씨가 든 14억 원대 보험금을 형 부부가 받을 거란 의혹도 있었지만, 수사 결과 박수홍 씨가 정상적으로 보험금 수령자로 설계돼 있었습니다.

    박수홍 씨는 형사 고소와 별개로 친형에게 116억 원의 손해 배상을 요구하는 민사 소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영상편집: 이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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