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최근 물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배춧값도 크게 올랐는데요.
그 여파로 중국산 김치 수입이 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김치의 원산지를 속여 팔다 적발되는 식당들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임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고깃집.
반찬통 안에 배추김치가 담겨 있습니다.
배추는 '국내산'이라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버려진 김치 포장 상자를 보니 중국산입니다.
[식당 사장]
"중국산이라고 깜빡 못 적은 거지. 새로 바꾸는 바람에."
김치찌개를 주로 파는 식당.
여기도 중국산 김치를 쓰면서 메뉴판엔 국내산이라 적었습니다.
[식당 사장]
(배추김치인가요, 이거?)
"네."
(중국산 맞죠?)
"네, 홀에서 쓰는 것만."
사장은 배춧값이 비싸 중국산으로 바꿨는데, 표시를 미처 못 바꿨다고 했습니다.
[식당 사장]
(원산지 표시는 국산으로 해놨던데요?)
"네. 왜냐하면, 다 국산 썼었거든요. 근데 물가가 너무 올라서. 너무 올랐어요."
원산지 표시가 아예 없는 곳도 있습니다.
[식당 사장]
(직접 담그셨다면서요.)
"아니, 표시가 없어."
(뭐 표시가 없어요. 여기 중국이라고 돼 있구만. 이걸로 지금 김치찌개 끓이시는 거잖아요.)
"예."
배춧값이 오르면서, 중국산 김치 수입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올해 8월까지 1억986만 달러, 작년보다 27%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김치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해 적발된 식당은 256곳, 아예 표시를 안한 곳은 122곳이었습니다.
중국산 김치는 눈으로도 국산과 구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도윤/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서울사무소 주무관]
"국산 김치는 중국산 김치에 비해서 부재료와 김치 속이 더 많은 편입니다."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편집 : 오유림/영상제공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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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임상재
배춧값 급등에 중국산 김치 늘었다 - 국산으로 둔갑도
배춧값 급등에 중국산 김치 늘었다 - 국산으로 둔갑도
입력
2022-10-08 20:14
|
수정 2022-10-08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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