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북한이 오늘 새벽 또다시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동해상으로 쐈습니다.
최근 보름 사이 7번째 미사일 발사인데, 북한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언제든 적을 타격할 수 있다는 걸 과시하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이필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북한 강원도 문천에서 동해상으로 날아가는 미사일이 포착됐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새벽 1시 48분부터 10분 동안 두 차례의 미사일 발사가 탐지됐다고 밝혔습니다.
고도 약 90km까지 올라간 미사일은 마하 5의 속도로 약 350km를 날아갔는데, 거리와 고도로 봤을 때 최근 북한이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 KN-25와 유사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노동당 창건 77주년을 하루 앞두고 이뤄진 이번 발사는 로널드 레이건 핵추진 항공모함이 참여한 한미 해상훈련에 대한 반발로 해석됩니다.
특히 북한은 올해 처음으로 새벽 시간에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한미는 지난 5일 새벽 1시쯤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에이태큼스 2발씩 동해로 발사했는데, 북한이 한미연합태세를 확인하려고 이 시간대를 겨냥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문성묵/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어떤 시간과 장소에서 어떤 종류의 무기라도 원하는 표적으로 날려보낼 수 있다라는 것도 과시하고, 그런 의도가 담겨져 있다고 봐야 되겠죠."
우리 정부는 오늘 오전 김성한 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원회를 긴급 개최했습니다.
NSC는 잇따른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고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김준락/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하여 한미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계속된 북한 도발과 관련해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3자 안보협력으로 국민을 지키겠다"며 안보 태세에 적정 수준이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은 23차례, 순항미사일은 2차례 발사했는데, 이번 미사일 발사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11번째입니다.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영상편집 : 권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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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필희
북한, 당 창건 기념일 하루 앞두고 미사일 새벽 발사
북한, 당 창건 기념일 하루 앞두고 미사일 새벽 발사
입력
2022-10-0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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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10-0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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