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조금 전 들어온 소식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 키이우 공습은 이틀 전 크름대교 폭발에 대한 보복 조치라고 인정했습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크름대교의 폭발은 우크라이나의 테러라고 규정했었는데요.
우크라이나 역시 이번 공습에 보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이재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러시아 본토와 크름반도를 연결하는 크름대교.
다리를 건너던 트럭에서 갑자기 강력한 폭발이 일어나면서 크름대교 일부가 붕괴됐습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지난 8일 발생한 이번 폭발 사건 조사위원장으로부터 푸틴 대통령이 보고받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푸틴은 보고를 받은 직후 사건의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이번 테러는 우크라이나 특수기관에 의해 기획되고, 지시되고, 실행됐습니다."
[알렉산드르 바스트리킨/사고조사위원장]
"우크라이나 특수기관과 러시아인, 외국인이 이 테러를 준비하는 데 도움을 줬습니다."
푸틴의 측근들은 사고 직후부터 보복을 다짐해 왔습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안보회의 부의장은 "러시아는 이 범죄에 테러범들을 죽이는 것으로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름반도를 병합한 뒤 크름대교 건설에 나서 2018년 5월 다리를 개통했습니다.
크름대교는 러시아가 병합한 크름반도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남부 전선을 러시아 본토와 잇는 보급로라는 현실적인 중요성 외에도 푸틴 대통령에게는 개인적으로 힘과 자존심의 상징으로 여겨집니다.
2019년 크름대교를 오가는 열차가 처음 개통했을 때 푸틴 대통령은 밝은 표정으로 직접 시승해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CNN은 푸틴 대통령이 크름대교 공격을 본인에 대한 모욕으로 받아들여 앞으로 무자비한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 기사를 내놨습니다.
이번 공습으로 우크라이나는 8개 지역에서 주요 기반시설 11곳이 타격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적들은 고통과 죽음에 대해 벌을 받을 것이다. 우리는 복수할 것이라고 밝혔고, 대통령실은 러시아 문제가 무력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또 다른 신호라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이재훈입니다.
영상편집: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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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재훈
푸틴 "배후는 우크라이나"‥푸틴의 보복 시작
푸틴 "배후는 우크라이나"‥푸틴의 보복 시작
입력
2022-10-1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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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10-1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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