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북한은 오늘 탄도미사일을 수중에서 쏘는 이른바 '미니 SLBM' 발사장면도 공개했습니다.
SLBM, 즉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탄도미사일은 사전에 탐지하기가 어려워, 북한이 개발 중인 핵심 무기입니다.
지난 보름 간 7차례 감행한 미사일 도발에 대해 북한은 타격 대상과 시간 등을 공개하며, 언제 어디서든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는 점도 과시했습니다.
이어서 홍의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탄도미사일 한 발이 물속에서 화염과 연기를 내뿜으며 솟구쳐 오릅니다.
내륙의 저수지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동해상 표적에 명중했다고 북한은 주장했습니다.
이른바 '미니 SLBM'으로 불리는 미사일 수중 발사 장면을 공개한 건데, 물속에서 미사일을 쏠 경우, 이동 경로를 식별하기 까다로워 사전에 탐지가 어렵습니다.
[신종우/국방안보포럼 상임연구위원]
"기만을 통해서 충격 효과를 좀 더 크게 달성하고, 실제 사거리를 날아가서 그 파괴력을 보여주느냐, 이것이 이번에 (미사일 수중발사) 시험의 핵심이었던 것이죠."
미사일 발사에 대해 반년 가까이 침묵하던 북한은, 발사 시간과 타격 대상을 비교적 자세히 밝히며 언제 어디서든 타격이 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최근 보름 사이 7차례에 걸친 미사일 도발은 비행거리를 고려할 때, 지난달 25일 발사한 '미니 SLBM'은 당시 부산항에 있던 미국 항모강습단을, 지난 1일엔 국군의 날 행사가 열리던 계룡대를 겨냥해 상공에서 핵탄두를 폭발시키는 상황을 가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간 미사일을 쏜 적 없던 평양 삼석과 강원도 문천에서의 발사는 주요 군사지휘시설과 항구를 목표로 했다고 밝혀, 유사시 공격 능력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선중앙TV]
"(미사일) 발사 훈련을 통해 목적하는 시간에, 목적하는 장소에서, 목적하는 대상들을 목적하는 만큼 타격 소멸할 수 있게…"
북한은 또 지난 4일 일본 상공을 통과한 미사일이 '신형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이라며, 일본은 물론 미국 알래스카까지를 목표로 견제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강조했습니다.
핵추진 항모 로널드 레이건호가 동해에 재진입한 8일에는 전투기 150여 대를 동시 출격시켰다는 점도 공개했습니다.
북한의 잇따른 무력 도발에 대해 대통령실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엄중한 안보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제대로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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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홍의표
저수지에서 쏜 '미니 SLBM'‥언제 어디서든 원할 때 타격
저수지에서 쏜 '미니 SLBM'‥언제 어디서든 원할 때 타격
입력
2022-10-10 19:54
|
수정 2022-10-1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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