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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에도 취약‥경보기도, 스프링클러도 없었다

화재에도 취약‥경보기도, 스프링클러도 없었다
입력 2022-10-11 19:44 | 수정 2022-10-1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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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반지하는 폭우뿐만 아니라 화재에도 취약했습니다.

    화재경보기도 없어서 불이 난 사실을 알아채기 힘들었고,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아 초기 진화도 되지 않았습니다.

    화재에 취약한 반지하의 문제점을 차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숨진 남성이 화재를 인지한 건 잠이 들었을 시간인 새벽 2시 반쯤.

    불이 난 반지하 방엔 화재경보기가 없어 쉽게 화재 사실을 인지하기 어려웠습니다.

    더구나 스프링클러도 설돼 있지 않아, 불은 초기에 진화되지 못한 채 크게 확산 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남성이 잠에서 깼을 땐 이미 출입구쪽이 화마와 유독가스로 가득해 대피가 불가능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은영 / 한국도시연구소장]
    "사람이 빠져나갈 수도 없고, 그 다음에 연기가 빠져나갈 것도 없잖아요. 그래서 지금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에 질식의 위험이 상당히 높고‥"

    현행법상 스프링클러 설치는 6층 이상의 아파트 등에만 설치하도록 돼있어 화재가 난 반지하는 설치 의무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이렇다 할 제재 규정이 없다보니 지어진 지 오래된 다세대 주택의 반지하들은 대부분 화재 안전장비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지난 3월에는 서울 동대문구의 3층짜리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나 다른 주민들은 모두 대피하거나 구조됐지만 반지하에 살던 60대 여성은 구조되지 못하고 끝내 숨졌습니다.

    지난해 2월에도 서울 광진구의 다세대주택 반지하에서 불이나 6.25 참전용사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 8월 서울시는 반지하 사고가 반복되자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지역의 반지하 주택과 침수 건물 등에 주택화재경보기 등을 무상으로 교체해준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침수피해 지역에 한정되면서 이번 사망 사고가 발생한 연남동은 제외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반지하 주택은 서울만 20만 가구.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주거취약 계층의 피해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편집: 권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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