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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켜고 밤 지새운 우크라‥"지옥 같은 상황 이젠 익숙"

촛불 켜고 밤 지새운 우크라‥"지옥 같은 상황 이젠 익숙"
입력 2022-10-11 19:49 | 수정 2022-10-1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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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러시아의 대규모 미사일 공습으로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도시들에서 지금까지 19명이 숨지고, 백명 넘는 부상자가 나온 걸로 집계됐습니다.

    시민들은 폭격을 피해 지하철 역사로 긴급 대피했고 전기가 끊긴 집에서 밤을 새워야 했는데요.

    이런 현재 키이우 상황을 시민들이 촬영해서 조명아 유럽 특파원에게 보내왔습니다.

    먼저 보신 뒤에 조명아 특파원 직접 연결하겠습니다.

    ◀ 리포트 ▶

    어제 오전 가해진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

    키이우 시 외곽의 다리가 폭발로 인한 타격을 입었고,

    남동부 드니프르시의 도로에서도 공습으로 인한 거대한 폭발이 목격됐습니다.

    키이우시 시민들은 출근길에 긴급히 지하철역으로 대피했습니다.

    밖에서 계속되는 폭격에 시민들은 대피소 안에서 함께 불안을 달랬습니다

    [이리나/키이우 시민]
    "폭발 소리를 듣고 (지하철 대피소) 여기로 내려왔습니다. 내려와 있으니 모든 것이 괜찮았습니다."

    키이우에 살고 있는 한 대학원생이 보낸 대피소 영상입니다.

    공습 직후 마련된 대피소에는 간이 의자 겸 침대가 줄지어 놓여져 있고, 비상용 물과 식량도 준비돼 있습니다.

    [미하엘/키이우 시민]
    "우리 도시는 다시 2월 24일로 돌아왔거든요. 살아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다른 시민이 보내온 상황입니다.

    집은 불이 꺼졌고 대신 촛불만 여러 개 켜놨는데 저녁식사로 라면을 먹고 있습니다

    집 한켠에는 언제든 피난을 갈 수 있도록 짐 가방을 챙겨놨다고 말했는데

    방금 전 지하 방공호로 피신했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아직 정전 피해는 복구중인데 복구가 다 이루어진다해도 내일부터는 지역별로 전기 사용이 제한된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미하엘/키이우 시민 (전화 인터뷰)]
    "폭발음과 사이렌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리고 몇 분 후에 전원이 꺼졌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우리는 이런 지옥 같은 분위기에 사는 게 좀 익숙해져서 괜찮을 거에요."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번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으로 19명이 숨지고 105명이 다쳤다고 발표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이유경(파리) 영상편집: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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