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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교직원 불법 촬영‥자유롭게 학교 드나든 '시설 보수 직원'이 범인

학생·교직원 불법 촬영‥자유롭게 학교 드나든 '시설 보수 직원'이 범인
입력 2022-10-11 20:26 | 수정 2022-10-1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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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 학교에서 학생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불법 촬영 사건이 발생했는데, 범인을 잡고 보니까 학교 사무기기를 관리하는 업체의 직원이었습니다.

    평소에 학교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서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임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19일 광주의 한 중학교.

    학교 샤워실 선반에 놓인 종이 상자에 휴대전화가 숨겨져 있다는 교직원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휴대전화에서는 지난 5월부터 4개월에 걸쳐 학생과 교직원 76명을 불법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 66건이 발견됐습니다.

    휴대전화의 주인은 학교 사무기기를 유지 관리하는 업체의 20대 남성 직원.

    외부인 출입이 금지된 학교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이 남성은 와이파이 공유기 박스에 이렇게 작은 구멍을 뚫어 휴대전화를 숨긴 뒤 불법 촬영을 해왔습니다.

    이 남성은 광주 시내 초등학교와 중학교 4곳에서 사무기기를 관리해왔습니다.

    [학교 관계자]
    "(불법 촬영 피해는) 금시초문인데요."
    (모르세요?)
    "네."

    교육청은 지난 5월 광주 시내 전체 학교의 1/3인 110곳에 불법 촬영 점검을 나갔습니다.

    하지만 이 남성이 출입한 학교 한 곳은 점검 대상에서 빠졌고, 다른 학교에서는 점검이 끝난 뒤 카메라가 불법 설치됐습니다.

    [광주광역시 교육청 관계자]
    "(표본 조사를 했던 이유는) 우리 교육청에서 해주는 것도 있지만, 학교 자체적으로 조금 더 신경을 쓰라는 의미가 좀 더 컸죠."

    경찰은 이 남성이 SNS를 통해 알게 된 미성년자에게 음란 행위를 시키고 이를 불법 촬영한 사실도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불법 촬영물이 유포된 사실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영상취재 김상배 /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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