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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켜고 고체연료로 물 끓여"‥정전·통신 두절된 우크라이나

"촛불 켜고 고체연료로 물 끓여"‥정전·통신 두절된 우크라이나
입력 2022-10-12 19:56 | 수정 2022-10-1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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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포트 ▶

    전쟁이 치열한 동부전선 정 반대쪽 르비우시.

    러시아의 공습으로 인한 폭발에 검은 연기가 도로 멀리서 솟아오릅니다.

    파괴되서 연기가 나는 곳은 이 지역 변전솝니다. 도시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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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내 식당은 촛불을 켜고 영업을 하고 상점에선 직원들이 깜깜한 어둠 속에서 스마트폰 불빛에 의존해 물건들을 정리합니다.

    [이리나 마르코비치 / 르비우 상인]
    "오늘은 전기도 없었습니다. 사람도 없고 무서워서 손님들이 떠나면서 물건 팔기 너무 어려워요."

    발전소와 송전소에 집중된 러시아의 공습으로 르비우 지역 30%가 정전 상태에 놓였고

    전기 공급 차질로 일부 지역에선 상수도 공급도 끊겼습니다.

    [안드리 사도비 / 르비우 시장]
    "고장 난 네 개의 변전소를 복구하는 데는 며칠이 아니라 몇 달이 걸릴 것입니다. 이것은 매우 복잡한 장비입니다."

    전기가 끊기면서 전화와 인터넷 연결도 잘되지 않아서, 스마트폰이 겨우 터지는 인터넷 통신사 건물 앞에 사람들이 단체로 모여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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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 키이우도 정전이 됐습니다.

    저녁 시간 인근 아파트는 모두 불이 꺼졌습니다.

    전기가 끊긴 실내에서 촛불을 켜서 생활합니다.

    전기 공급이 제한되다 보니 저녁 시간엔 고체 연료에 성냥으로 불을 붙여 식사를 준비합니다.

    [미하엘 / 키이우 주민]
    "우리는 보통 아침에 전기가 있을 때는 음식을 다 요리하거나 준비하고 저녁에는 따뜻하게 커피나 차를 만들어서 마셔요."

    시내 중심지는 6시 이후 모든 전력이 차단됐고 매장 영업도 중단됐습니다 .

    수도 키이우는 지금도 평균 최저기온이 4도에 불과할 정도로 춥습니다.

    금세 밤이 길어지고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텐데 러시아는 전력과 난방 공급을 끊어 주민들의 불안과 피해를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어제도 벨고로드 지역의 변전소를 공격하는 등 에너지 관련 시설을 집중타격했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편집 :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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