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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식민사관 아닌 역사 그 자체"‥사학계에서도 비판 목소리

정진석 "식민사관 아닌 역사 그 자체"‥사학계에서도 비판 목소리
입력 2022-10-12 20:16 | 수정 2022-10-12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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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조선은 일본의 침략 때문에 망한 게 아니"라는 글을 올렸던,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신의 주장이 식민사관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역사를 그대로 적었을 뿐이다, 공부 좀 하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학자들 사이에서 그 자체가 식민사관이다, 매국노 이완용도 비슷한 논리를 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고요, 야당도 강하게 비난하고 있습니다.

    구민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조선은 일본군의 침략이 아니라 안에서 썩어 문드러져 망했다"고 주장한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일제의 침략을 정당화하는 '식민사관'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지만 "역사를 그대로 적었을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그건 식민사관이 아니라 역사 그 자체예요. 제발 공부들 좀 하십시오."

    그러면서 '자멸하지 않고 침략을 받은 나라는 없다'는 독립운동가 한용운 선생의 수필을 인용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사 전문강사 최태성 씨는 "조선이 식민지가 된 것은 구한국이 힘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친일파 이완용의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조선은 안에서 썩어 망했다"는 정 위원장의 주장이 친일파의 논리와 비슷하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겁니다.

    사학계에서는 "일본이 조선을 강제로 병합한 것이 아닌, 조선이 스스로 망해가고 있었다고 보는 것 자체가 식민사관"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박찬승 / 한양대 사학과 명예교수]
    "(일본이 양국 간) 격차를 이용해서 한국을 이제 군사적으로 강제 병합한 것이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지. 조선이라는 나라가 스스로 기울어져서 망해가고 있었다, 이것은 사실과 거리가 멀다‥"

    민주당은 "정 위원장이 일본의 여당 대표나 조선총독이냐"며 여당을 상대로 친일 공세에 나섰습니다.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여당 대표부터가 이런 주장에 젖어있으니, 우리 정부의 굴종적 친일 노선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는 것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 위원장을 적극방어하면서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김정은의 수석 대변인이냐"고 맞불을 놨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불교방송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김정은이 하고 싶은 말을 이재명 대표가 그대로 해주고 있구나‥ 민주당이 대한민국 정당인지 아니면 북한 노동당의 이중대 정당인지 저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한미일 군사훈련을 두고 친일몰이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게 국민의힘 주장인데, 이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영상 취재: 김동세
    영상 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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