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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택배 쫓아다닌 50대‥"생활고 때문에"

자전거 타고 택배 쫓아다닌 50대‥"생활고 때문에"
입력 2022-10-12 20:33 | 수정 2022-10-1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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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은 온라인으로 물건을 주문해서 택배로 받으시는 분들 많으시죠.

    단독 주택이나 다세대 주택 같은 경우에는 택배 물건을 대문 주변에 놓고 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배송 차량을 쫓아다니면서 배달된 물건들을 훔쳐온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장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말, 서울 강북구의 한 주택가.

    새벽 시간에 택배 기사가 배송을 마치자 모자를 쓴 남성이 자전거를 끌고 나타나 두리번거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근처의 또 다른 주택가.

    배송이 한창인 택배 차량 옆으로 같은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오더니 골목에 숨어 차량을 지켜봅니다.

    차량이 떠나자 쏜살같이 택배가 배송된 문 앞으로 달려갑니다.

    골목 구석구석 뒤지는 남성이 찾고 있는 건 방금 배송된 택배.

    지난달부터 서울 강북구 일대에서 택배가 없어진다는 신고가 잇따르자 경찰은 cctv 수백 대를 분석한 끝에 이 50대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이 남성은 주로 새벽시간대 택배차량을 따라다다가, 배송을 방금 마친 택배상자를 상자채 가져가는 범행을 이어갔습니다.

    다세대주택이 밀집된 지역 특성상 대문 앞까지만 배달된 택배를 노린 겁니다.

    [성미진/서울 강북구]
    "여기서는 (택배를) 좀 가져가는 것 같아요. 좀 손을 타는 거 같은‥"
    (그런 이야기를 들으신 적이 있어요?)
    "네, 많아요."

    경찰이 확인한 범행만 11차례, 4백만 원 상당입니다.

    남성이 훔친 물건은 주로 음식이나 의류 등 생필품.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자전거 색깔도 여러 차례 바꿔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김경태/서울 강북경찰서 형사과장]
    "고시원비도 미납돼 있고 특별하게 일하는 것도 없고 직업이 없다보니까 생계형 범죄 맞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구속하고, 추가 범행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슬기 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영상편집: 정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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