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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경찰서, 근무기강 강화하겠다더니‥여전히 경무과 전화는 성당으로

무안경찰서, 근무기강 강화하겠다더니‥여전히 경무과 전화는 성당으로
입력 2022-10-12 20:39 | 수정 2022-10-1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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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남 무안 경찰서에서 당직 경찰관들이 근무 시간에 잠을 자는가 하면, 경찰서 전화도 불통이었고, 보안 상황 마저 엉망이었다는 소식을 어제 전해 드렸는데요, 오늘 다시 확인을 해봤더니 경찰서 전화는 여전히 엉뚱한 곳으로 연결되고 있었습니다.

    전남 경찰청이 경찰서들의 근무 실태 전수 조사에 나섰습니다.

    양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제 새벽 5시 반, 전남 무안경찰서

    정문초소는 텅 비어 있고, 형사팀은 물론 경찰서 안에 경찰이 한 사람도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도 안 계세요? 계세요?"

    경찰서 정문에 안내되어 있는 대로 경찰서 보안을 맡고 있는 경무과로 전화를 걸어 봤습니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께서 기뻐하시는 **성당입니다."

    인근 성당으로 연결된 건데, 경찰은 곧바로 시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루가 지난 오늘 오전 11시.

    다시 경무과로 전화를 해봤습니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께서 기뻐하시는 **성당입니다."

    시정은 되지 않은 채 그대로였습니다.

    [무안경찰서 관계자]
    (성당이 연결되면 안 되지 않습니까?)
    "좀 이상하네‥""

    상위 기관인 전남 경찰청에 물었습니다.

    [전남경찰청 관계자]
    "(옛날 번호를) 그걸 방치해버린 거예요. 전화번호 안 쓰는데 그걸 놔둬 버리는 거죠."

    하지만 언제부터 잘못된 번호를 써왔는지 파악조차 못 했습니다.

    경찰은 추가 취재가 시작되자 잘못 표기된 경찰서 당직실과 경무과 전화번호를 오늘 오후 수정했습니다.

    전남경찰청은 전남 21개 경찰서 야간 당직근무 실태 전수 조사와 함께 경찰서장 긴급회의를 열고 관련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무안경찰서 야간 당직 경찰관들의 근무실태를 조사해 결과에 따라 징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양정은입니다.

    영상취재 노영일·홍경석 / 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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