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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맞대응'으로 쏜 미사일, 추적 실패 뒤늦게 확인

'북한 맞대응'으로 쏜 미사일, 추적 실패 뒤늦게 확인
입력 2022-10-13 19:59 | 수정 2022-10-13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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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5일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동해를 향해 지대지 미사일 네 발을 발사했습니다.

    이때 군은 가상표적을 정밀 타격했다고 발표했는데, 우리 군이 쏜 미사일 한 발이 추적 신호가 끊긴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어디에 떨어졌는지 확인할 수 없었던 겁니다.

    현무-2 탄도미사일이 추락하고 2시간 뒤 벌어진 일이라, 국정감사에서 '작전 실패'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남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5일 새벽, 한미 군 당국은 에이태큼스 지대지 미사일 두 발씩을 동해로 쏘아 올렸습니다.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에 맞선 강력한 대응으로, "가상표적을 정밀타격하고, 연합전력의 대응능력을 보여줬다"고 홍보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군이 쏜 미사일 1발은 추적에 실패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도중에 추적 신호가 끊겨 어디에 떨어졌나 알 수 없다는 겁니다.

    [김준락/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비행하다가 추적 장비에서 소실(됐습니다.) 한 발이 해상에서 설정된 넓은 표적 구역에 탄착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4일 밤에 쏜 현무-2 탄도미사일이 우리 공군 부대로 추락한 데 이어, 2시간 뒤 발사한 미사일도 추적 신호가 끊긴 사실이 확인되자 민주당은 "총체적 작전 실패"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영배/더불어민주당 의원]
    "현무 낙탄 직후에 또 구멍이 났었는데 이를 정부가 군 당국이 숨겼다. 모든 과정이 총체적 작전실패요 총체적 거짓말로 얼룩져 있습니다."

    미사일 추적신호가 끊기고 나서 후속조치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박종승/국방과학연구소장]
    "(에이태큼스는) 국산이 아닙니다. 미제입니다. 그리고 에이태큼스는 미국이 한국에 수출할 때 일체의 접근을 못 하게 돼 있습니다."

    [송갑석/더불어민주당 의원]
    "(사고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도대체 무슨 문제인가. 우리가 접근의 제한은 제한대로 있다고 치더라도 이런 것들이 전혀 아무 데서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현무-2 낙탄 사고 이후 우리 군과 연구진의 사기가 저하되고 있다며 과도한 비판을 삼가라고 주문했습니다.

    [한기호/국민의힘 의원]
    "이런 식으로 군인들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기 위해서 한다는 것은 제가 봐도 국민들도 용납 안 하고 군인들도 굉장히 사기에 영향을 미치는…"

    민주당은 3천백여억 원이 투입되는 방사청의 대전 이전에 대해서도 예산 낭비고 졸속 진행이라면서 반대했습니다.

    MBC 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위동원 / 영상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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