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발언을 날조"‥"왜 MBC만? 언론 탄압"

◀ 앵커 ▶

오늘 MBC의 관리·감독 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보도를 놓고 여야 간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여당은 "왜곡 날조된 보도"라는 주장을 반복했고요.

이에 대해서 방문진은 "조작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야당은 "언론 탄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

국민의힘은 감사 시작부터 MBC의 '비속어 논란 보도'를 '날조'라고 규정하며 '조작방송'이란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김영식/국민의힘 의원]
"MBC는 우리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에서의 사적 발언을 날조하는 행위를 했습니다."

[윤두현/국민의힘 의원]
"왜곡하고 가짜 뉴스 퍼뜨리면 그 피해는 국민에게도 가고…"

하지만 방문진은 148개 언론사가 MBC와 똑같이 듣고 똑같이 보도했다며, 조작이란 건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권태선/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동영상을 통해서 이 국민들이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상황에 있는 보도이기 때문에 사실 조작이라든지 이런 거로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민주당도 지상파는 물론 대다수 종편 방송까지 대통령의 발언을 '바이든'이라고 보도했는데, MBC만 꼭 집어 문제를 제기하는 건 부당한 "언론 탄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윤영찬/더불어민주당 의원]
"TV조선도 다 그렇게 보도했어 똑같이. 그런데 MBC만 딱 찍어서 이 문제를 이렇게 탄압하는 건 대통령실과 정부·여당의 감정이 반영이 된 것 아니냐…"

그러자 국민의힘은 MBC의 첫 보도를 다른 언론사들이 따라 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하영제/국민의힘 의원]
"선언 효과로 MBC가 먼저 저런 유명한 회사가 먼저 바이든이라 했으니 우리도 따라 하면 되겠지…"

[권태선/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그건 다른 언론사들에 대해서 정당하게 평가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은 MBC 보도가 조작방송이었다면, 대통령실은 왜 이렇게 늦게 해명한 것이냐며 조작을 방조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습니다.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의원]
"조작을 인지하고도 바로잡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서 국격을 심각하게 훼손한 김은혜 수석, 그리고 대통령실의 대외협력비서관 이 두 사람도 방조죄에…"

국민의힘은 MBC가 김건희 여사의 대역을 쓰며 재연 표시를 하지 않은 데 대해 비판했고, 방문진은 MBC에 적절한 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송록필 / 영상편집: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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