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민의힘이 MBC에 대해서 '지라시 보급부대'라는 막말까지 써가면서, 경영진의 사퇴를 노골적으로 압박했습니다.
민주당은 사실 보도를 한 MBC를 여당이 탄압하고 있다면서, 국민의힘이야말로 '가짜뉴스 보급부대'라고 반박했습니다.
이 소식은 유충환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MBC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비공개 업무보고.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순방 당시 비속어 논란 보도와,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을 다룬 PD수첩 방송에서 '대역배우'를 쓴 경위를 놓고 여야 의원들의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국민의힘 의원들은 업무보고 48분 만에 집단퇴장을 했고 국회에서 MBC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의원]
"MBC PD수첩은 김건희 여사 대역 이외에도 국민대 관계자를 연기한 대역배우를 6명이나 동원했습니다. 연출을 사실로 둔갑시켜 시청자에게 인식을 왜곡시키려는 시도였습니다."
그러면서 거친 표현과 함께 MBC 경영진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박성중/국민의힘 의원]
"지라시 보급부대, 막장방송과 다름이 없습니다. MBC 경영진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해야 합니다."
방송통신위원장이 MBC 경영진을 총사퇴시키지 않으면 방통위원장 탄핵 소추안을 발의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민주당은 MBC가 국정감사 대상이 아니고 공영방송의 상임위 업무보고 자리였는데 국민의힘이 정쟁의 장으로 만들었다며 비판했습니다.
[조승래/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성중 국민의힘 간사는 위증 운운하며 MBC 관계자들을 압박했고, 마음처럼 되지 않자 마치 준비한 것처럼 집단 퇴장하며 회의를 파행시켰습니다."
여당이 방송에 관여하고, 압력을 행사하려는 거야 말로 '방송 탄압'이라고 맞받았습니다.
[김현정/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가짜뉴스 보급부대는 국민의힘입니다. 대통령실의 거짓 해명을 사실로 바꾸기 위해 사실 보도를 한 MBC를 탄압하고 있습니다."
MBC는 국민의힘이 PD수첩과 관련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음성 대독은 취재원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는 재연 기법의 하나이며, 당사자들 취재 원본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유독 MBC에 대해서만 집요하게 계속되고 있는 집권 여당의 부당한 정치 공세에 깊은 유감을 표시하며 언론과 국민의 알 권리에 대한 더 이상의 모욕 행위를 중단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유충환입니다.
영상취재: 송록필, 김신영 / 영상편집: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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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유충환
"막장방송 경영진 총사퇴"‥"사실 보도한 MBC 탄압"
"막장방송 경영진 총사퇴"‥"사실 보도한 MBC 탄압"
입력
2022-10-14 20:05
|
수정 2022-10-1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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