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측근에 대한 허위급여 등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쌍방울 그룹의 대북관련 사업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장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구속 상태였던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검찰이 오늘 오후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고급 법인차량, 측근에 대한 허위급여 등 3억 2천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가운데 직무 관련성이 인정된다고 본 2억 6천만 원은 뇌물로 규정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가 뇌물의 대가로 쌍방울 계열사인 '나노스'의 대북경협사업을 지원했고, 회사 주식이 급등해 쌍방울도 2천2백억 원 넘게 이득을 봤다는 겁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에게 뇌물을 주고,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쌍방울 전 부회장 방 모 씨도 함께 구속기소했습니다.
다만 검찰은 이 전 부지사의 뇌물 사건에 한해서는, 당시 도지사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의 방향은 쌍방울 그룹이 지원한 경기도와 아태평화교류협회의 대북 사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쌍방울의 전 고위 간부와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 안 모씨 자택, 아태협 사무실을 동시에 압수수색했습니다.
아태협은 지난 2017년과 2018년, 경기도와 공동으로 대북행사를 주최하면서 쌍방울로부터 8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김학용/국민의힘 의원]
"쌍방울에서 대북인사 소개 명목으로 8억 원 줬다는 거는 부정청탁 소지 있다고 생각하는데…"
[김동연/경기도지사]
"수사 중인 사건이기 때문에 수사에 영향을 미치는 얘기는 할 수는 없을 것 같고요."
검찰은 쌍방울이 2019년경 중국으로 수십억 원을 달러로 몰래 빼냈고, 이 돈이 북한으로 흘러들어간 정황까지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영상취재: 김우람 강종수 / 영상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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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장슬기
'뇌물 혐의' 이화영 기소‥쌍방울 대북송금 의혹도 수사
'뇌물 혐의' 이화영 기소‥쌍방울 대북송금 의혹도 수사
입력
2022-10-1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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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10-1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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