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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간다] 돌아온 가을축제, 일회용품도 돌아왔다

[바로간다] 돌아온 가을축제, 일회용품도 돌아왔다
입력 2022-10-15 20:19 | 수정 2022-10-16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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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간다 기후환경팀 김민욱입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축제들이 여기저기서 다시 열리고 있습니다.

    이런 축제 현장에선 항상 일회용품이 많이 사용돼서 문제가 됐었죠?

    거리두기 기간 동안 플라스틱 폐기물이 급증하면서 문제의식도 커졌는데요.

    돌아온 가을 축제 현장에서는 일회용품이 좀 줄었을까요?

    바로 가보겠습니다.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몇 달 전까지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가 있던 곳에 큰 무대가 설치됐습니다.

    3년 만에 다시 열린 지역 축제.

    먹거리 장터도 열렸습니다.

    음식을 파는 곳마다 일회용 접시가 수북하게 쌓여있습니다.

    모두 스티로폼 재질입니다.

    식탁을 빼곡하게 채운 사람들이 모두 일회용 접시에 담긴 음식을 먹고 있습니다.

    직접 음식을 구입해 봤습니다.

    "잘 가져가세요."
    (여기 일회용품 접시 밖에 없는 거죠?)
    "네네네. 아이고 미안합니다."

    저희가 돼지 껍데기랑 잔치국수를 주문했는데 이렇게 스티로폼 재질의 접시에 담아서 줬습니다.

    다 쓴 일회용품을 버리는 곳입니다.

    일회용 접시는 그냥 일반쓰레기로 분류돼 있습니다.

    커다란 봉투 안에는 음식물이 묻은 일회용 접시가 여러개 들어있습니다.

    행사장 한 편의 폐기물 보관 장소.

    일회용 접시 등이 담긴 하얀색 대형 봉투가 계속해서 쌓여가고 있습니다.

    음식을 담았던 접시들은 사실상 재활용이 어렵습니다.

    [행사 관계자]
    "어떻게 처리하는지 모르겠어요. 금액을 지불하고 업체에다가 정리할 수 있게 했고, 그 해당 업체에서 거기 규정에 맞게끔 처리하겠죠."

    모든 축제가 이렇지는 않습니다.

    경남 남해에서 역시 3년 만에 열린 맥주축제는 옥수수 전분 일회용컵과 뻥튀기 접시를 이용해 폐기물을 줄였습니다.

    [조영호/남해관광문화재단 본부장]
    "쓰레기 문제가 상당히 많이 화두가 되고 있고 그 문제를 좀 극복하고 지역민들과 같이 쓰레기 없는 축제를 만들어서‥"

    경기도 과천 축제에서도 먹거리 장터에서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등 불편하지만 새로운 시도에 나섰습니다.

    다회용기를 사용하면 축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의 양을 95%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조사도 있습니다.

    [문지현(활동가)/쓰레기 없는 축제를 위한 시민공동행동]
    "정부에서 정확한 지침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좀 제시해서 실제로 쓰레기 없는 축제로 갈 수 있게끔 하는 방향들을 제안해야 될 것 같아요."

    오랜 기다림 끝에 되찾은 축제들.

    하지만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남기는 축제 문화는 이제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바로간다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 김신영 영상편집 : 양홍석 영상출처 : 과천시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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