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서울 도심에서는 여성가족부 폐지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190여 개 여성단체는 여가부 폐지는 성평등 민주주의의 후퇴라고 비난했습니다.
인천에선 3년 만에 '인천퀴어축제'가 열렸는데요.
김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성평등 없이 미래 없다. 꼼수 개편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주말 오후, 1천여명의 여성들이 검은색 옷을 입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여성가족부를 폐지 방침에 항의하기 위해 모인 190여 개 여성 관련 단체 회원들입니다.
이들은 여성인권은 정치적 선택의 영역이 아니며 여가부 폐지는 역사의 후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송란희/한국여성의전화]
"수많은 지표가 한국 사회의 처참한 성차별 현실을 보여주고 있는데도 국가 원수조차 성차별을 부정하고 있으면 대체 이게 무슨 소리입니까?"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개발독재 시대의 가족정책의 테두리에 여성 노동자들을 가두어 버리는 역사의 후퇴가 될 것입니다."
성폭력 피해자들도 직접 나와 여가부를 폐지하면 피해자 지원 체계가 무너져 내릴 것이라고 호소했습니다.
[변영건/성폭력 피해자]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었을 때에 상담 등의 지원을 통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지금도 여성가족부의 정책은 수천수만 명의 생명을 살리고 있습니다."
인천 남동구의 한 공원, 축제를 알리는 타악기 공연이 한창인 가운데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스카프를 두른 사람들이 속속 모여듭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인천퀴어문화축제가 3년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서혜화/참가자]
"저도 와보고 싶어서 왔는데 잘 한거 같아요. 내년에도 또 해줬으면 좋겠어요."
이들은 더 많은 성소수자들이 광장으로 나와 함께 걸어가길 원한다며 혐오와 차별에 반대했습니다.
[장선영/성소수자 가족]
"모든 성소수자분들이 더 행복하고 혐오소리를 안 듣고 그런 사회에서 살게 되기를‥"
"차별 금지법 안 돼 (안 돼)"
기독교 단체와 보수단체 회원 300여 명이 퀴어 축제를 반대하며 맞불 집회를 열었지만 별다른 충돌은 없었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영상취재:이상용, 김백승 영상편집: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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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현지
'여가부 폐지 반대' 여성 천 여명 도심 집결‥인천에선 퀴어축제
'여가부 폐지 반대' 여성 천 여명 도심 집결‥인천에선 퀴어축제
입력
2022-10-1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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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10-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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