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아영

네이버는 되고 카카오는 안 되고 - 90분의 대응 왜 달랐나?

네이버는 되고 카카오는 안 되고 - 90분의 대응 왜 달랐나?
입력 2022-10-17 19:48 | 수정 2022-10-17 21:16
재생목록
    ◀ 앵커 ▶

    SK C&C의 주장을 다시 한 번 정리하면, 카카오의 일부 서버만 꺼졌고 나머지는 두 시간이나 시간이 있었는데 카카오는 뭐했냐는 겁니다.

    실제로 그 두 시간 동안 네이버는 중요한 데이터를 다른 곳으로 옮기고 서비스를 빠르게 복구했습니다.

    카카오는 왜 이렇게 못했던 걸까요?

    이어서 김아영 기잡니다.

    ◀ 리포트 ▶

    데이터센터에 불이 난 직후, 네이버 서비스도 문제가 생겼습니다.

    뉴스 댓글 달기와 스마트스토어 쇼핑이 먹통이 됐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3시간 안에 복구됐습니다.

    네이버는 화재 발생 이후 전력이 정상공급되고 있던 90분 동안, 중요한 데이터를 전부 다른 데이터센터로 옮겼다고 밝혔습니다.

    또 불이 난 데이터센터로 들어오는 트래픽도 다른 곳으로 돌렸다고 했습니다.

    [정수환/네이버 클라우드 본부장]
    "화재 발생 후에 다른 IDC(데이터센터)로 서비스를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했고, 모든 주요 서비스를 이중화하고 있어서 어느 정도 대비는 하고 있었고요."

    하지만 카카오는 달랐습니다.

    주요 서비스 대부분이 장시간 먹통이 됐습니다.

    카카오는 자기들도 이중화를 해놨지만, 전환이 오래 걸렸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은택/카카오 대표]
    "이중화가 돼 있는데 트래픽을 전환하는 작업을 하는 시간이 걸리고 있었던 것이, 다른 쪽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카카오가 서비스 대부분을 판교 데이터센터 한 곳에 지나치게 의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경호/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처음에 설계할 때부터 이런 서비스들은 분산 배치돼 있어야만 합니다. 이번에는 그렇지 못했다는 게 상당히 안타깝습니다."

    말만 이중화지 사실상 이중화 시스템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권헌영/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서비스가 지속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기존의 설계가 있어야 하죠. 그것이 안 돼 있었다는 것이 지금 드러난 거고, 돼 있었는데 운영이 안 됐다면 시뮬레이션도 안 하고 점검도 안 하고 트레이닝도 안 했다는 게 드러난 거고."

    카카오는 판교를 포함해, 4개의 데이터센터를 쓰고 있다고 밝혔지만, 안양을 제외한 나머지 두 곳은 규모는 물론 위치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백업을 해둔 게 맞는지, 이어질 조사와 재판에서 두고두고 논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편집 : 조아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