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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 밀반출 혐의' 쌍방울 압수수색‥쪼개기로 北 송금?

'외화 밀반출 혐의' 쌍방울 압수수색‥쪼개기로 北 송금?
입력 2022-10-17 20:09 | 수정 2022-10-1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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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쌍방울 그룹이 지난 2019년 대북 사업 당시 수십억 원 규모의 달러를 신고 없이 중국으로 몰래 빼낸 정황을 포착하고 검찰이 쌍방울 본사와 계열사들을 압수 수색했습니다.

    검찰은 그 돈이 결국 북한으로 들어갔는지, 그 대가로 쌍방울이 어떤 이익을 얻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태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검찰이 오늘 오전 쌍방울 본사 사무실과 계열사인 광림, 나노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 2019년, 쌍방울이 수십억 원 규모의 달러를 중국으로 몰래 빼낸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자료 확보에 나선 겁니다.

    검찰은 2019년 1월과 11월, 쌍방울 본사와 계열사 임직원 수십 명이 달러 밀반출에 동원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이들은 책이나 화장품 같은 개인소지품에 달러를 숨겨 중국 선양으로 출국해, 현지 공항에서 쌍방울 방모 부회장 등에게 전달한 뒤 곧바로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행법에 따르면 1만 달러가 넘는 외화를 해외로 반출하려면 세관에 신고해야 합니다.

    검찰은 이렇게 중국에 전달된 달러가 북측 인사들에게 흘러간 정황을 포착하고, 외화 밀반출에 가담한 직원들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쌍방울은 북측과 경제협력 합의서를 작성했고, 계열사인 나노스의 경우는 북한 광물 사업을 약정받은 것으로 알려져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검찰은 외화가 빠져나간 시점을 전후로 이 같은 협약이 맺어진 점을 주목하고 연관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나노스가 아태평화교류협회 안모 회장을 이사로 영입했던 사실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안 회장은 2018년과 2019년 경기도와 아태협이 개최한 대북 행사를 주도한 인물로, 이들 행사에 쌍방울이 수억 원을 후원했습니다.

    [안모 씨/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 (2018년 11월)]
    "온 겨레가 함께 나가야 합니다. 북측에서 큰 결단을 내고 오늘 행사에 참석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검찰은 아태협이 사실상 쌍방울과 경기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조만간 안 회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태윤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현/영상편집: 이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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