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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원룸촌 연쇄 성폭행범 다음 달 출소‥신상공개는 3년뿐

수원 원룸촌 연쇄 성폭행범 다음 달 출소‥신상공개는 3년뿐
입력 2022-10-17 20:26 | 수정 2022-10-1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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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성년자들을 연쇄 성폭행한 김근식이 출소 이후에 의정부에 머물 예정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거셌었죠.

    결국 출소 하루 전날, 새롭게 드러난 죄로 다시 구속이 됐는데요.

    그런데 다음 달 5일, 또 다른 연쇄 성폭행범이 출소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구나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원룸이 밀집한 경기도 수원시의 한 주택가.

    15년 전, 당시 24살이던 박 모 씨가 살면서 연쇄 성폭행을 저지른 곳입니다.

    박 씨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8차례에 걸쳐 주로 혼자 사는 20대 여성들을 성폭행하고 금품까지 빼앗았습니다.

    특히 2007년 9월에만 네 차례 범행을 저질러 수원 일대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인근 식당 주인]
    "확실한 연도는 잘 기억이 안 나는데, 그때쯤에 그런 게 있었어요."

    경찰에 붙잡힌 박 씨는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지만, 두 차례 불복한 끝에 감형돼 대법원에서 징역 11년이 확정됐습니다.

    하지만 수감 도중, 추가 범행 2건이 밝혀져 형기가 4년 연장됐습니다.

    2002년 임신 중이던 25살 여성을 성폭행한 것과, 2005년 원룸에 침입해 22살 여성을 성폭행하려 한 게 밝혀진 겁니다.

    당시 박 씨가 살던 동네는 아파트 단지로 개발돼 어린 자녀를 둔 가족들이 부쩍 많아진 상태입니다.

    주변이 한눈에 보이는 옥상에 올라왔는데요.

    이 건물이 범행 당시 박 씨가 살던 건물인데, 바로 맞은 편엔 중학교가, 그리고 그 뒷편으로는 어린이집이 위치해 있습니다.

    주민들의 불안감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인근 주민]
    "그런 사람이 온다면 다 불안해‥이 아파트 입주한 지 얼마 안 돼서 애들이 엄청 많아요."

    [인근 식당 주인]
    "온다고 해도 어떤 X이 오는지 (얼굴은) 모르니까‥"

    하지만 법원이 명령한 박 씨의 신상공개 기간은 3년뿐.

    이마저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공개고, 우편물 고지는 이뤄지지 않습니다.

    최대 10년간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조치가 2011년부터 시행됐는데, 박 씨의 범행 대부분은 그전에 선고돼 적용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박 씨의 출소 이후 거취는 정해지지 않은 상황.

    경기남부경찰청은 박 씨의 출소 후 대비 계획을 묻자 "확인해보겠다"고만 답했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영상취재: 강종수
    영상편집: 권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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