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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M] 일본 고학력 여성 출산율 19년만에 반등‥비결은 좋은 직장?

[집중취재M] 일본 고학력 여성 출산율 19년만에 반등‥비결은 좋은 직장?
입력 2022-10-18 20:02 | 수정 2022-10-1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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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0.81, 해마다 역대 최저를 찍고 있는 대한민국의 합계 출산율입니다.

    남녀 두명이 아이 0.8명을 낳는다는 건데, 이런 추세 대로라면 나라가 소멸할 수도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OECD 회원국 중에서 이렇게 합계 출산율이 한 명도 안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습니다.

    이미 30여 년 전에 출산율 위기를 겪었던 일본의 경우, 대졸 이상 여성의 출산율이 19년 만에 다시 올랐다고 합니다.

    무엇이 변화를 이끌어 낸 건지, 도쿄에서 현영준 특파원이 집중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도쿄의 한 마케팅 회사에 다니는 이토 카요씨는 두 아이 엄맙니다.

    법으로 보장된 2년간의 육아 휴직도 다 이용했고, 지금은 출퇴근이 자유로운 탄력근무제로 일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리기 때문에 육아에 어려움이 생길때가 있는데 이 때 인사관리부와 상담하면 근무 시간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이토 카요 (중소기업 직장인)]
    "아이가 아파서 30분 정도 자리를 비워도 되냐고 상담하면, 저녁에 일하면 된다고 유연하게 허용해서 매우 도움이 됩니다."

    회사는 여직원들이 아이 문제로 회사를 그만두지 않도록 육아상담 제도도 운영중입니다.

    [쿠보다 미사토/중소기업 인사담당]
    ""지금 (육아로) 힘들죠? 아이 데리러 가야하죠?" 걱정해주는 동료가 늘고 있다는게 중요합니다."

    출산률 감소 추세에 고민하는 일본은 4년제 대졸 고학력 여성들의 출산율이 19년만에 반등에 성공해 반색하고 있습니다.

    여성 직원들의 근무 여건이 개선된 데다 남자 직원의 육아까지 지원하는 새로운 기업 문화도 한 몫하고 있습니다.

    [코로키 유키히로/마쓰다 인사담당 - 남성도 4주 출산휴가]
    "직장 상사의 (육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서 모두 육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여성 직원 출산율이 높아진 대표 회사 이토추상사는 야근이 필요한 경우, 대신 새벽 재택 근무를 하도록 한 것이 큰 변화라고 밝혔습니다

    육아를 하는 직원에게 동료들의 불만이 쌓이지 않도록 전체 직원의 근무 여건이 개선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좋은 직장에 다니는 고학력 부부들의 출산율이 오랜만에 개선돼 일본 사회가 희망을 갖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출산율마저 소득과 교육 수준에 따라 양극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이장식, 김진호(도쿄) 영상편집: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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