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 주말 발생한 대규모 먹통 사태와 관련해서 카카오가 오늘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두 대표 가운데 데이터센터의 책임자인 남궁훈 대표가 책임을 지겠다면서,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는 이런 사고가 났을 때를 대비해서 '서비스 이중화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시인하기도 했는데요.
유료 서비스는 물론이고 이번 장애로 피해를 본 모든 이해관계자들에 대해서 보상을 검토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먼저 임상재 기자가 자세한 내용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홍은택/카카오 대표]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이용에 불편을 겪으신 모든 이용자분들께 먼저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카카오 남궁훈, 홍은택 대표가 고개를 숙였습니다.
대규모 먹통 사태가 벌어진 지 나흘 만입니다.
두 대표 가운데 데이터센터 책임자인 남궁훈 대표는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재발 방지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습니다.
[남궁훈/카카오 대표]
"시스템은 물이나 공기 같은 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관심과 투자가 더 깊게 이루어져야 하겠다는 그런 반성이 있었고요."
카카오는 이중화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았다고 시인했습니다.
데이터와 서비스 응용프로그램은 이중화했지만, 개발자들의 주요 작업과 운영 도구는 이중화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또 연말에 트래픽이 폭증하는 상황에 대비한 훈련은 했지만, 이런 상황에는 대비한 적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판단 오류라고 말했습니다.
[홍은택/카카오 대표]
"데이터센터 전체가 셧다운 경우를 상정하지 않고 아마 대응을 했던 것 같고, 그 점에서 우선 판단에 오류가 있었던 것 같고요."
카카오는 서버 3만 2천 대 가운데 3만 1천 대가 복구돼, 서비스 대부분이 정상화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유료 서비스 이용자는 물론 피해를 본 이용자와 파트너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보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어발 확장과 '쪼개기 상장'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가장 효과적인 성장 방식"이라면서도, 지금 카카오의 규모와 사회적 기대로 봤을 때 다시 생각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MBC 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 영상편집: 오유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데스크
임상재
사과하고 사퇴 "대비 안 했다"
사과하고 사퇴 "대비 안 했다"
입력
2022-10-19 20:01
|
수정 2022-10-19 20:03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