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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앞두면 사무직까지 공장 투입"‥SNS엔 불매운동

"크리스마스 앞두면 사무직까지 공장 투입"‥SNS엔 불매운동
입력 2022-10-19 20:24 | 수정 2022-10-1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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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20대 여성 직원이 기계에 끼여 숨졌던 평택의 제빵 공장에 SPC 사측이 성수기마다 본사 사무직 직원들까지 투입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케이크 제조 보조 업무와 포장과 운반 등 다양한 업무가 맡겨졌다고 합니다.

    김현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대 여성 노동자가 숨진 경기도 평택의 SPC 계열사 제빵공장.

    케이크 판매 등이 급증하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더욱 바쁘게 돌아갑니다.

    이때 부족한 일손을, 본사 사무직 직원들이 채웠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최모 씨(익명)/SPC 전 직원]
    "거부할 수 없는 분위기니까‥ 대부분의 부서에서는 이제 차출이 돼서 공장으로 지원을 갔었어요. "

    크리스마스를 2주 정도 앞두고 사무직 직원들에게 전달됐다는 배치표입니다.

    성남공장, 그리고 평택의 SPL에 파견될 직원 명단이 날짜별로 적시돼 있습니다.

    주로 완성된 제품을 포장하거나 옮기는 업무가 주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모 씨(익명)/SPC 전 직원]
    "케이크 위에 장식 같은 것들 꽂는 거라든지 무거운 박스 같은 것들 나른다든지, 포장재를 조립한다든지‥"

    특정 기간에 국한된다고는 해도, 맡은 업무와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해야 했는데 관련 교육은 부실했다는 겁니다.

    [SPL 노조 관계자]
    "(크리스마스 같은) 시즌 때는 바쁘니까 통상적으로 사무실 직원들이 와서 해요. 떡을 놓거나 포장하고 상자를 나르고‥"

    하지만 SPC 측은 "본사 직원들이 빵 판매장으로 파견된 경우는 있어도 생산공장으로 간 적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20대 여성 노동자가 숨진 사건에 대한 조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쟁점은 SPC 사측까지 지침으로 정해둔 '2인1조' 작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입니다.

    고용노동부는 "사측이 내부 지침을 규정해놓고 지키지 않았다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SPC는 "2인 1조 규정을 지켰고, 다른 근무자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사고가 났다"고 주장하지만, 노조 측은 숨진 노동자가 "상당 시간 혼자 작업했다"고 반박합니다.

    다만 노동부는 "해당 계열사는 경영책임자가 따로 있는 독립 기업"이라며 "SPC 본사까지 책임을 묻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확대되는 가운데, SNS에는 SPC 경영진이 노동안전에 무관심하다며 계열사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영상취재: 임지수 영상편집: 권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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